안전사고는 언제, 어디에서든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총기와 탄약, 각종 장비를 다루는 군에서는 작은 방심이 곧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장에서 느끼는 바 반복되는 안전사고는 우연이라기보다 익숙함과 관행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그동안 안전점검의 날과 안전문화 캠페인 등 다양한 노력이 이어져 왔지만, 제도와 점검만으론 한계가 있다. 결국 안전사고 예방의 핵심은 장병 개개인의 인식 변화와 조직문화에 달려 있다. 군인으로서 우리는 무엇을 더 고민해야 할까?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가장 먼저 고민해야 할 부분은 현장을 관리하는 간부의 역할과 역량이다. 지난 1년간 군 기강·안전부사관으로 임무를 수행하면서 안전관리가 개인의 주의만으로 유지되기 어렵다는 점을 체감했다. 특히 저출산으로 인해 군 인력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현장관리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할 때 부대관리와 장비 운용 전반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과 지원이 지속돼야 하며, 초급간부의 현장 판단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안전관리 교육자료를 보완해야 한다. 이는 부대 전체의 안전 수준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또 하나 중요한 부분은 안전 매뉴얼 준수와 이에 관한 인식 변화다. 현장에서 반복되는 사고를 돌아보면 대부분 예기치 못한 상황보다 사소한 위험요소가 누적된 결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위험요소를 사전에 확인하고 제거하는 과정, 매뉴얼에 따른 절차를 충실히 이행하는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더불어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선 작전을 중지하고 의견을 건의할 수 있는 분위기가 정착될 때 장병들은 보다 안정된 환경에서 임무에 전념할 수 있을 것이다.
안전문화가 현장에 뿌리내리기 위해선 무엇보다 지휘관(자)과 안전관리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지휘관(자)의 관심과 판단, 간부들의 솔선수범이 선행될 때 장병들의 안전 인식도 자연스럽게 높아진다. 특히 절차를 지키는 모습과 위험요소를 먼저 살피는 태도는 말보다 강한 메시지로 전달되며, 이는 곧 현장의 인식 변화로 이어진다. 안전을 우선하는 리더십이 지속될 때 장병들은 신뢰감을 갖고 임무에 임할 수 있다.
안전사고 예방은 특정 개인이나 제도만의 문제가 아니다. 다양한 변화 속에서도 기본과 절차를 지키고 매뉴얼을 충실히 이행하며 안전을 우선하는 리더십이 현장에 자리 잡을 때 사고를 줄여 나갈 수 있다. 작은 위험요소를 놓치지 않으려는 관심과 서로를 배려하는 문화가 곧 부대 안전을 지키는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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