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병주의 라이벌로 읽는 한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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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역사저널 그날’, JTBC ‘차이나는 클라스’ 등 다양한 방송에서 굵직한 역사적 장면을 생생하고 흥미롭게 전하며 ‘대중 역사학자’로 사랑받아 온 신병주 건국대 교수가 ‘라이벌’을 키워드로 한국사를 살펴보는 신간을 내놨다.
역사 교양서 『신병주의 라이벌로 읽는 한국사』는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한국사를 뒤흔든 라이벌 50여 명의 대결을 짚어 나간다.
김유신과 계백, 김춘추와 연개소문, 왕건과 견훤, 최영과 이성계, 이방원과 정도전, 이순신과 원균, 인조와 소현세자, 인현왕후와 장희빈, 영조와 사도세자 등 우리가 익히 들어온 이름이 라이벌 관계 속에서 새롭게 얽혀 등장한다.
흔히 “역사는 승리자의 기록”이라고 말하지만, 신간은 성공한 리더만을 조명하지 않는다. 강력한 권력을 쥐고도 미래를 설계하지 못해 고구려의 몰락을 앞당긴 연개소문, 뛰어난 군사력과 카리스마로 권력을 잡았지만 폭정으로 몰락한 궁예의 사례 등을 통해 ‘실패의 리더십’도 선명하게 보여 준다.
흥미로운 점은 라이벌이라는 포커스를 인물 자체에만 맞추지 않는다는 것. ‘춘향전’과 ‘흥부전’, 경복궁과 창덕궁, 통신사와 연행사 등 우리에게 익숙한 고전소설과 공간, 제도까지 역사 속 또 다른 라이벌을 짝지어 소개하며 저자만의 해석과 설명을 곁들인다.
저자가 전하는 한국사의 31가지 장면과 라이벌의 대결구도를 따라가다 보면 갖가지 역사적 사건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리더십과 처세, 갈등관리의 통찰력도 자연스레 얻을 수 있다.
책 속 라이벌들의 선택에서 위기를 바라보는 시선과 사람의 마음을 얻는 법, 판을 바꾸는 리더의 결단과 관련한 시사점을 배울 수 있는데, 이쯤 되면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말이 우연히 나온 게 아님을 알 수 있다. 맹수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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