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Q마크 인증 기업을 가다] ‘드론건’ 독자 기술력 앞세워 글로벌 시장 정조준

입력 2026. 02. 04   16:30
업데이트 2026. 02. 0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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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Q마크 인증 기업을 가다  ⑧ 두타기술

무인항공기용 데이터링크 기술, 대드론 분야로 확장시켜
전파 탐지부터 위협 차단까지…다양한 장비 라인업 자랑
육군교육사 전투실험서 성능 검증…군·해경서 실제 운용

‘두타기술’은 무인항공체계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인 ‘데이터링크 시스템’을 다뤄온 기업이다. 비행체와 지상 통제 시스템은 안정적으로 연결되지 않으면 제 기능을 할 수 없다는 점에서 두타기술은 기술력을 널리 인정받고 있다. 무인항공체계 운용에 필요한 통신 분야에서 독자적인 기술력을 축적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두타기술을 소개한다. 송시연 기자/사진 제공=두타기술

블랙캣 검수 모습.
블랙캣 검수 모습.

 

 

2015년 설립된 두타기술은 무인항공기(UAV) 데이터링크를 중심으로 위성 추적 안테나, 위성통신용 자동추적 안테나, 대(안티)드론 시스템까지 기술 영역을 넓혀 왔다.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 무인항공기용 데이터링크 사업을 시작으로 쿼드로터용 매립형 안테나, 유인기 무인화사업,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 성층권 고고도 무인기 사업 등 다양한 플랫폼에 적용되는 통신 체계를 다뤄 왔다.

특히 서로 다른 운용 환경에서 요구되는 데이터링크 시스템을 축적한 점이 눈에 띈다. 대표적인 사업으로 △성층권을 비행하는 고고도 의사 위성(HAPS)용 성층권 드론(EAV4) △UAM 관련 사업인 자율 비행 개인 항공기(OPPAV) 사업 △유인기를 무인기로 전환하는 사업 등을 수행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첨단기술기업’, 방위사업청 ‘방산혁신기업 100’ 등에 선정되며 공인된 기술력과 미래 성장성을 인정받았다.

회사의 가장 큰 강점은 고도·거리·지형·비행체 특성에 따라 통신 조건이 달라지는 상황 속에서 다양한 환경을 경험해 온 것이다. 이런 경험은 여러 무인 비행체 플랫폼에 적용되는 데이터링크 기술로 이어졌고 자연스럽게 대드론 분야로 확장됐다.

전 세계적으로 드론 위협 사례가 증가하면서 두타기술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무선 통신·전파 관련 기술을 활용해 드론 전파를 차단하는 재밍 장비 개발에 착수했다.

 

울프3.
울프3.

 

레오파드.
레오파드.




현재는 와일드캣(WILDCAT), 블랙캣(BLACKCAT), 울프3(WOLF3), 레오파드(LEOPARD) 등 다양한 형태의 드론 재머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군과 해양경찰, 주요 기관 현장에서 실제 운용되고 있다.

국방기술품질원의 DQ마크 인증을 받은 와일드캣, 블랙캣, 울프3, 레오파드는 운용 환경에 맞춰 설계됐다.

한 손 운용형 드론건인 와일드캣과 블랙캣은 순찰·정찰 인원의 즉각적인 대응과 경호 임무에서의 신속한 근접 위협 차단 등의 상황을 상정한 장비다.

울프3은 두 손 운용형 드론건으로 드론을 확실하게 차단해야 하는 상황을 상정해 개발했다. 초소 근무자가 장비를 삼각대에 거치하거나 이동해 운용할 수 있다. 장갑차, 전투 차량에서는 차량에 고정해 운용할 수도 있다.

레오파드도 두 손 운용형 드론건으로 전파 탐지 기능과 재밍 기능을 동시에 갖췄다. 육군교육사령부 전투실험을 통해 성능을 검증했다.

대드론건 분야는 아직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표준인증체계가 존재하지 않는다. 전파를 활용한 기술 특성상 국가별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해외 방산시장에서는 한국군에서 실제 사용되는 장비인지, 어떤 식으로 검증이 이뤄졌는지를 요구한다. 이에 두타기술이 가진 DQ마크는 이에 대한 가장 직관적인 답이 된다. 정부 기관이 군 운용을 전제로 성능을 검증했다는 공식적인 증표이기 때문이다.

두타기술은 앞으로도 데이터링크와 전파 응용 기술을 기반으로, 무인항공체계와 대드론 분야에서 실제 현장에서 쓰이는 장비를 꾸준히 선보이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동국 두타기술 대표가 DQ마크 인증을 받은 블랙캣을 들고 있다.
이동국 두타기술 대표가 DQ마크 인증을 받은 블랙캣을 들고 있다.


인터뷰  이동국 두타기술 대표 
“군 장비 장병 안전과 직결…제품에 내 이름 걸 수 있나 늘 스스로에게 질문 던지죠” 

이동국 대표는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송골매(군단급 정찰용 무인항공기)와 천마(단거리지대공유도탄)를 개발한 경험을 바탕으로 방산 벤처기업에서 연구소장과 사업본부장 등으로 활동했다. 이어 2015년 무인항공기 무선 통신 ‘데이터링크’ 기술을 기반으로 한 두타기술을 창업했다. 

이 대표는 두타기술의 가장 큰 강점으로 현장 반응을 빠르게 제품에 반영할 수 있는 구조를 꼽았다. 실제 운용자의 의견을 꾸준히 듣고, 문제가 발생하면 원인을 설명하기보다 먼저 고치는 방식을 조직 문화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문제가 생기면 설명하지 말고 고쳐라”는 원칙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 대표는 늘 스스로에게 “이 제품에 내 이름을 걸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고 했다.

그는 “군에서 사용하는 장비는 단순한 제품이 아니라 장병의 안전과 임무 수행에 직결되기 때문에, 성능을 과장하거나 무리한 납기를 약속하지 않는 것이 신뢰를 지키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방산 기업이 오래 살아남기 위한 조건에 대해서는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당장의 요구 성능에만 집중하기보다 앞으로 전장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두타기술이 대드론 기술을 비교적 이른 시기부터 준비해 온 이유도 이러한 판단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기술개발은 꾸준하게, 마케팅은 가열차게, 생산은 차분하게”라는 표현으로 정리했다.

그동안 축적한 기술을 시장에서 증명하고 동시에 군 교육지원과 전술 발전에도 지속적으로 협력해 장비 개발과 운용 개념이 함께 발전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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