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중박 650만 시대…‘모두의 박물관’ 전환 선언

입력 2026. 02. 03   15:51
업데이트 2026. 02. 0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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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 관장 올해 주요 업무계획 발표
복합문화공간 재정립…공공 역할 확장
내달 16일 개관시간 조정 관람객 분산
‘우리들의 밥상’ 등 특별전 연중 진행도

3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교육관 소강당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주요 관계자들이 2026년도 주요 업무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애령 학예연구실장, 유홍준 관장, 신은향 교육문화교류실장. 김태형 기자
3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교육관 소강당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주요 관계자들이 2026년도 주요 업무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애령 학예연구실장, 유홍준 관장, 신은향 교육문화교류실장. 김태형 기자


“국립중앙박물관의 누적 관람객 650만 명 돌파를 통해 많은 국민이 ‘우리 문화 수준이 이렇게 높았나’ 감격하셨을 것입니다. 아직 정확한 통계는 집계되지 않았지만, 전 세계 박물관 중 최소 5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봅니다. 이는 K컬처의 총본산일 뿐 아니라 선진국으로서 높은 문화민도를 보여 주는 지표입니다. 올해도 세계를 견인하는 K뮤지엄 구현을 본격화하기 위해 미래 관람환경과 경험을 혁신하고 자원의 가치 확장과 세계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박물관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지난해 역대 최다 관람객 ‘650만 명 시대’를 이끈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3일 교육관 소강당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올해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유 관장은 “2026년은 박물관이 국민의 일상에서 더욱 가까이 호흡하며, 그 경험을 세계로 확장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모두가 함께하는 박물관이라는 비전 아래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박물관은 ‘보는 박물관’을 넘어 일상에서 누구나 함께 참여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정립하고, 관람·전시·연구·교육 전반에서 공공적 역할을 확장할 방침이다.

먼저 다음 달 16일부터 개관시간을 기존 ‘오전 10시~오후 6시’에서 ‘오전 9시30분~오후 5시30분’으로 조정해 관람객을 분산한다. 또한 박물관 내 거울못카페와 물멍계단 등 편의시설을 확충해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향후 유료화에 대비해 고객정보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하고, 관람환경·운영 전반의 정비도 추진할 예정이다.

대중의 흥미와 학술적 의미를 모두 잡는 특별전도 연중 진행한다. K푸드에 쏠린 세계적 관심을 반영한 ‘우리들의 밥상’(7월 1일~10월 25일)을 비롯해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태국 미술전 ‘태국 미술’(6월 16일~9월 6일), 스위스 취리히미술관 소장품을 소개하는 ‘전쟁, 예술 그리고 삶’(11월 27일~2027년 3월 21일), 영국 V&A 박물관과 함께하는 ‘마리 앙투아네트 스타일’(12월 18일~2027년 3월 31일)이 잇따라 열린다.

상설전시 운영도 고도화한다. ‘서화실 재개관’(2월 26일)으로 대표 명품을 상설화하고 3개월마다 작품을 교체한다. 대표 소장품인 ‘대동여지도’를 고화질로 촬영 후 실사 출력한 전도를 전시한 역사의 길 ‘대동여지도’ 전시(2월 12일), 대한제국의 선포와 근대 전환 의미를 재조명하는 대한제국실 재공개(4월)도 한다.

지난해 큰 호응을 얻은 ‘국중박 분장놀이’는 지역과 세대를 아우르는 전 국민 참여형 문화축제로 확대 운영한다. 6~8월 지역예선을 거쳐 9월 결선을 치른다.

이 밖에 해외 주요 박물관의 한국실을 전략적으로 지원하고, 국외 특별전과 국제교류를 확대해 K컬처의 세계 확산을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기념 교환전시 ‘한국미술의 보물상자’(일본)를 시작으로 한·프랑스 수교 140주년 기념 특별전 ‘신라, 황금과 신성함’(프랑스),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품 국외 순회전(미국, 영국) 등 굵직한 국제전시를 개최해 한국 문화유산의 깊이와 정수를 세계에 소개할 예정이다. 노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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