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으로 남긴 바다의 시간, 이어가는 해군작전사의 역사와 책임

입력 2026. 01. 30   14:46
업데이트 2026. 02. 0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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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주 한시임기제 6호 해군작전사령부 작전계획과
김동주 한시임기제 6호 해군작전사령부 작전계획과



해군작전사령부 군사(軍史) 기록 담당으로 1년 남짓 근무하며 부대 역사의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기록하는 임무를 수행해 왔다. 선배 군사 기록 담당자들이 남긴 글을 정리하며 오늘날 해군작전사 뒤에는 수많은 선배 전우의 헌신과 노력이 축적돼 있음을 절실히 느꼈다.

한 사람으로부터 시작된 80여 년에 걸친 해군의 역사는 창군 이후 모든 구성원의 끊임없는 헌신이 더해지며 오늘날의 자랑스러운 모습으로 이어져 왔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민간인이었던 시절엔 미처 알지 못했던 대한민국 해군의 가치와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새롭게 인지하게 됐다.

특히 해군작전사의 역사는 반복되는 위기에도 끊임없이 재정립돼 온 혁신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해군작전사의 모체가 된 1함대는 창설 당시 전력과 장비, 조직 어느 하나 온전히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출발했지만 미약한 전력으로도 드넓은 관할 해역을 빈틈없이 수호하며 급변하는 안보환경에서도 연이은 도발과 위기를 극복해 왔다.

이러한 과정에서 해군작전사는 6·25전쟁 발발 당일 대한해협 해전에서 1000톤급 적 무장수송선 격침의 쾌거를 비롯해 연평해전과 아덴만 여명작전 등 역사적인 승리의 전투를 거치며, 어떤 상황에서도 임무를 완수해 온 필승의 신념과 굳건한 전투준비태세, 확고한 작전 수행력을 입증해 왔다. 한계를 넘어 국민이 부여한 사명을 완수해 온 그 축적의 시간이 곧 해군작전사가 걸어온 역사였다.

이러한 역사를 마주하며 ‘기록’이라는 임무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됐다. 역사는 저절로 남겨지지 않는다. 누군가의 기억과 판단, 책임 있는 기록이 모여 비로소 한 부대의 정체성과 정신을 후대에 전할 수 있는 역사로 완성된다. 해군작전사가 거쳐 온 수많은 작전과 훈련, 위기 대응의 순간은 그 자체로도 의미가 크지만 이를 정확히 기록하고 정리하는 과정 또한 전투 못지않게 중요한 임무다.

다가오는 새로운 시대, 해군작전사가 마주할 환경은 과거와 다른 모습일 수 있다. 그러나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그 중심에는 언제나 임무 완수와 국가 수호라는 본질이 자리하고 있다는 점이다.

역사를 올바르게 기록하는 일은 곧 해군작전사의 정체성을 지키는 일이며, 그 발자취를 책임 있게 쌓아 가는 과정이다. 오늘의 기록이 내일의 역사로 이어진다는 사명감을 품고, 해군작전사 승리의 역사가 온전히 계승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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