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사,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 전파
1월 검출률 지난해 말 비해 35배 증가
증상 발현 시 마스크 착용·즉시 보고
손 씻기 생활화 등 개인위생 철저 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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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이 전군에 ‘보이지 않는 적’ 독감(인플루엔자) 경계령을 발령했다. 한동안 감소하던 병영 내 B형 인플루엔자 환자가 최근 다시 급증함에 따라 대응에 나선 것이다.
29일 국군의무사령부(의무사)에 따르면 이달 군 내 B형 인플루엔자 검출률은 17.6%로 지난해 말 0.5%에 비해 35배 증가했다. 초겨울 집중적으로 유행했던 A형 인플루엔자 검출률은 지난해 말 36.1%에서 15.9%로 반 토막 넘게 떨어졌으나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환자 추이를 보면 군 내 전체 인플루엔자(A·B형 통합) 환자 수는 지난해 11월 1605명으로 정점을 기록한 뒤 12월과 이달 초까지 내림세를 이어 갔다. 그러나 이달 2주 차 305명을 기점으로 수치가 다시 솟구치며 4주 차에는 653명을 기록, 재확산 국면에 접어드는 모양새다. 특히 최근 군 선별검사에서는 B형 인플루엔자 검출률이 A형보다 3.5배가량 높게 나타났다.
의무사는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을 전군에 하달하며 대응에 나섰다. 강추위로 기온이 급감하는 시기에는 면역체계가 약화되기 쉬운 만큼 인플루엔자와 폐렴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의무사는 매년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인플루엔자와 폐렴 등 군 내 호흡기 질환 발생현황을 주간 단위로 점검해 왔으며, 환자 급증 시 발 빠른 예방수칙 전파로 선제적인 예방활동을 펼치고 있다.
의무사는 장병과 부대별로 맞춤형 예방수칙을 전달했다. 장병들에게는 △기침 예절 준수(팔꿈치 안쪽이나 옷소매 활용)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 씻기 △씻지 않은 손으로 눈·코·입 만지지 않기 △발열·기침·몸살 등 증상 발현 시 마스크 착용 후 즉시 보고 등을 당부했다.
부대 차원에서는 △백신 미접종자의 접종 적극 권고 △생활관·교육장 등 실내 공간 하루 2~3회 환기 △의심환자 발생 시 진료여건 보장 등을 강조했다. 아울러 군병원에는 유증상자 감별검사를 적극 시행하도록 안내했다.
39도 이상의 고열과 함께 기침, 몸살, 두통이 나타나면 인플루엔자를 의심해야 한다. A형은 고열과 근육통 등 전신 증상이 급격히 나타나는 반면 B형은 증상이 상대적으로 완만하게 시작되나 복통·설사 같은 소화기 증상이 심하고 기침이나 피로감이 오래 지속되는 특징이 있다.
B형 인플루엔자는 민간에서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이달부터 유치원·학원 등이 등원을 시작하면서 소아·청소년 중심으로 확산세가 뚜렷하다. 아이들의 경우 호흡기 증상 외에 복통, 구토, 설사 등 위장관 이상이 먼저 나타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초기 단순 감기나 장염으로 오인할 수 있어 자녀를 둔 장병·군무원들의 세심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
박철희(육군중령) 의무사 감염병 대응과장은 “단체생활을 하는 군 특성상 부대 내 감염병 확산은 전투력 유지와 직결된다”며 “예방접종과 마스크 착용, 손 씻기 생활화 등 개인위생 실천과 부대 차원의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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