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3보병사단 포병여단 화강대대에서 정훈장교로 임무를 수행 중이다. 지난해 3월 임관 후 6월 말 대대로 전입하며 마주한 모든 것은 낯설었다. 대대원들과의 소통방식부터 반복되는 훈련 흐름, 정훈장교로서 책임져야 할 업무 하나하나까지 쉽지 않은 시간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조급해하지 않고 차근차근 임무에 임하다 보니 어느 순간 대대 분위기와 일상의 리듬에 자연스레 적응했다.
전입해 온 화강대대는 3·7 완전작전의 신화를 이어 나가는 역사 깊은 부대다. 3·7 완전작전은 1973년 3월 7일 비무장지대(DMZ)에서 총격 도발에 맞서 포병 화력으로 완전히 제압한 작전이다. 선배 전우들께서 남긴 강인한 정신과 전통을 바탕으로 우리 대대는 지난해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 훈련을 성공적으로 완수했고, 사람 중심의 부대 관리로 대대 장병 모두가 인화단결된 전투력을 유지하고 있다.
호국훈련 역시 이러한 부대의 정체성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훈련에 임하는 장병들의 눈빛과 태도에서 부대에 대한 자부심과 책임감이 느껴졌다. 단기간의 성과보다 과정과 기본을 중시하는 태도, 서로를 신뢰하는 모습에서 오랜 시간 이어 온 역사의 무게와 전통을 체감할 수 있었다.
3·7 완전작전 부대 정훈장교로서 6개월가량 복무하며 보람을 느낀 순간도 정말 많았다. 장병들을 교육하며 함께 소통하는 시간, 정신전력 개선방안을 연구해 부대에 직접 적용해 보는 과정, 사진 촬영을 통해 부대 역사를 기록하는 일까지 모두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 이러한 활동을 하면서 정훈장교의 역할이 단순한 업무 수행을 넘어 사람과 부대를 연결하는 일이라고 느꼈다.
복무 중 우리 대대가 사단 선봉대대로 뽑히는 뜻깊은 순간도 있었다. 선봉대대는 1년에 한 번씩 사단에서 가장 우수한 부대를 선정해 그 노고를 치하하는 것이다. 인근 부대 선배·동기들로부터 축하인사를 받으며 부대의 성과를 함께 기뻐했지만, 동시에 개인적으로는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이런 성과는 지난 1년간 묵묵히 임무를 수행한 부대 장병들의 노력과 헌신으로 이뤄 낸 업적이며, 전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나로선 오히려 많은 도움을 받고 배우는 입장이었다.
처음 대대에 전입했을 때부터 느꼈지만 부대 간부들은 각자 분야에서 높은 전문성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임무에 임하고 있었다. 그 속에서 군인정신과 책임감이 무엇인지 알아가고 있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배우려는 자세만은 잃지 않겠다고 매일 다짐한다. 앞으로도 대대의 강인한 정신전력과 인화단결을 뒷받침하는 정훈장교로서 맡은 자리에서 묵묵히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 선배 전우들이 지켜 온 전통을 이어받아 정훈장교로서 부끄럽지 않은 내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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