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군 무기도감 - K239 천무 다연장로켓
K기술력 품은 상상 이상의 위력 ‘한국판 강철비’다
‘선승구전’ 각오로…전장 지배한다, 힘으로 군림한다
화력의 진수
세계가 눈여겨보는 강력하고 효율적인 무기체계
‘하늘(天)을 뒤덮는 무수한(茂) 화력’이란 애칭으로 불린다. 혹자는 걸프전 당시 이라크군을 공포에 떨게 했던 M270 다연장로켓(MLRS)과 견줘 ‘한국판 강철비(Steel Rain)’라고도 한다. 우리 기술로 만들어진 장거리 포병 무기 K239 천무 이야기다. 천무는 강력한 화력으로 유명하지만, 핵심 표적과 인근 주둔 부대를 정확히 타격할 수 있는 정밀타격 무기이기도 하다. 여기에 높은 생존성과 기동성을 기반으로 작전 지속 능력을 극대화한 것도 특징이다. ‘선승구전(先勝求戰·먼저 이겨 놓고 싸운다)’이란 격언을 실전에서 구현하는 천무는 앞으로도 전장을 지배하는 강력한 힘으로 군림할 것이다. 글=맹수열/사진=조종원 기자
K239 천무는 미국의 M270처럼 다연장로켓(MLRS)으로 구분된다. 239㎜ 분산·고폭유도탄 등 기능에 맞는 다종다양한 탄을 5초마다 연속 발사해 넓은 지역에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는 무기체계다. 고폭유도탄은 6문이 각 12발을 동시에 사격할 경우 1분이면 축구장 50개 면적을 순식간에 초토화할 수 있다. 수백 발의 자탄이 탑재된 분산유도탄은 이를 훨씬 능가하는 축구장 243개 면적을 타격할 수 있다. 특히 관통력이 우수해 콘크리트·장갑 등을 뚫고 피해를 줄 수 있어 전투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
이런 위력에 가려진 천무의 진정한 미덕은 바로 오차범위가 15m 이내에 불과한 정확도다. 천무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관성항법시스템(INS)이 탑재된 고정밀 무기체계다. 핵심 표적을 민간 피해 없이 정확하게 공격해 상급 부대 작전의 결정적 여건을 보장하는 것이 천무의 임무다.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재밍(Jamming) 기술로 GPS가 마비될 경우에도 INS를 활용해 끝까지 표적을 쫓는 것도 장점이다.
다연장로켓의 문제점으로 꼽히는 오발률도 현저히 낮다. 천무의 자탄 오발률은 1% 이하로, 현재 이보다 낮은 오발률을 보이는 다연장로켓은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군 내에서 창정비를 통해 대부분의 수리가 이뤄진다는 점, 공급이 쉬운 국산 부품을 사용한다는 점 역시 고장 시 발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는 면에서 굉장한 이점이다. 아울러 화생방 및 피탄 방호장치로 승무원의 생존성을 확보하는 한편 런플랫타이어를 장착해 타이어가 파손되더라도 시속 45㎞로 한 시간가량 주행할 수 있다.
천무의 또 다른 장점으로는 효율성과 신속성을 꼽을 수 있다. 현재 일선 부대의 천무 운용인원은 발사대 3명, 탄약운반차 2명 등 총 5명. 한 포대의 총원은 보병 소대 수준에 불과하지만, 이들이 구현하는 화력은 상상 이상이다. 심지어 사격지휘소가 마비되더라도 다른 사격지휘소와 연동이 가능하고, 최악의 경우 사격지휘소 없이도 미리 입력해 놓은 표적 제원을 활용해 임무를 완수할 수 있다. 최대 4포드를 적재한 탄약운반차도 크레인을 활용해 빠르면 10~15분 만에 재장전이 가능한 신속성을 자랑한다. 기동성도 수준급이다. 한반도 전장에 맞게 차륜형으로 제작돼 최고 시속 100㎞로 질주하며 사격 후 진지 변환(Shoot & Scoot) 전술을 펼칠 수 있다.
이런 천무의 강점을 눈여겨본 세계 각국의 ‘러브콜’도 잇따르고 있다. 최근엔 폴란드, 에스토니아와의 수출 계약에 성공했고 발트해·북유럽 국가들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천무는 육군이 가질 수 있는 가장 강력하고 효율적인 포병 무기체계다. 전차, 장갑차와 함께 제병협동작전의 승리를 담보하는 천무는 현대 포병의 상징이자 미래전의 핵심 무기체계로 계속 활약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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