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경제 이슈
병장 월급 150만 원 시대…나라사랑카드 ‘삼국지’
해마다 20만~30만 명 고객 자동 유입
2007년 병역판정검사 전역자도 대상
선택 은행 3곳으로 늘면서 경쟁 ‘치열’
최고 연 10% 금리 내일준비적금 연계
저축습관 형성시키고 고객 묶기 ‘전략’
사업자 선정 고배 KB, 유사 카드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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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이 본격화하며 은행권의 군 장병 고객 유치경쟁이 한창입니다. 매년 20만~30만 명 규모의 군 장병 고객이 자동 유입되는 구조로 3기 사업자는 2033년까지 카드 발급이 가능합니다. 군 복무 기간에 형성되는 첫 번째 금융경험을 선점, 전역 이후까지 이어지는 ‘평생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역대 사업자 구도를 보면 1기는 신한은행 단독체제, 2기는 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의 2개 은행 체제로 운영됐습니다. 단일 또는 2개 사업자 구조였던 과거와 달리 3기는 장병들이 선택할 수 있는 은행이 3곳으로 늘어나면서 경쟁 구도도 한층 치열해졌습니다.
군 복무 기간 형성된 금융거래가 전역 이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은행들은 초반부터 파격적인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나라사랑카드는 2007년 이후 병역판정검사 이력이 있으면 전역자도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검사이력을 기준으로 자격을 부여해 1988년생 남성까지 카드 발급이 가능합니다.
전역자도 나라사랑카드를 택하는 이유는 파격적인 혜택이 한몫합니다. 대중교통의 경우 3개 은행 모두 20% 수준의 할인·캐시백을 제공해 교통비 부담을 ‘확’ 덜었습니다.
편의점 혜택도 최대 5% 할인 정도인 일반 체크카드에 비해 파격적인 수준입니다. 신한은행은 GS25와 CU 편의점 20% 캐시백을 제공해 소액·일상결제에 집중했습니다. IBK기업은행은 GS25·CU·이마트24 편의점 3사를 대상으로 10% 할인 혜택을 적용해 사용 범위를 확대했습니다. 하나은행은 CU 행사상품을 중심으로 10% 할인을 제공하고 국군의 날과 현충일에는 행사 품목에 할인율을 30%까지 올렸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신한은행은 장병들의 소비 패턴을 반영해 월 최대 23만 원 수준의 체감형 할인 혜택을 제공합니다.
군 마트와 대중교통, 편의점 등 기본생활 영역에서 즉시 체감할 수 있는 할인 구조를 중심에 두고 통신과 배달, 온라인 쇼핑 등 외부 소비영역까지 범위를 확대했습니다. 군 생활 중 크지 않은 금액을 자주 결제하는 소비패턴을 염두에 둔 설계라는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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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처음으로 나라사랑카드 사업에 참여한 하나은행은 혜택 구조를 최대한 단순화했습니다. 전월실적 조건의 부담을 낮추고, 교통·외식·카페·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군복무 중 실제 체감도가 높은 영역에 혜택을 고르게 배치했습니다. 유튜브 프리미엄 등 구독형 서비스 할인도 포함돼 디지털 콘텐츠 소비가 많은 장병들을 겨냥한 구성입니다.
IBK기업은행은 2·3기 연속 나라사랑카드 사업자로 선정된 유일한 은행으로 ‘여가소비’를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군마트 할인 외에도 간편결제 연계를 강화해 카드결제 시 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구조입니다. 또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100% 할인과 함께 통신요금, KTX·고속버스, 편의점, 쿠팡, 다이소, 올리브영 통합 쿠폰, 아웃백 최대 4만 원 할인, 국내 공항 라운지 이용권 제공 등의 혜택을 포함시켰습니다. 아울러 무료 상해보험 보장 한도를 5억3000만 원까지 확대하고 보이스피싱 피해보상 등 안전망도 강화했습니다.
은행별 이색 혜택도 눈길을 사로잡는데요. 신한은행은 현역병 복무 중 경조사 지원 서비스를 제공해 본인 결혼 시 축하 화환 1개, 부모·조부모 조사 시 꽃바구니 2개를 제공합니다. 하나은행은 현역병 상해보험, 나라사랑 휴대폰 케어 등의 서비스 혜택이 있습니다. IBK기업은행은 Npay에 등록된 나라사랑카드로 결제 시 결제금액의 10%를 포인트로 적립해줍니다. 건당 최대 1000원씩 적립하며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월 최대 적립 횟수를 늘려줍니다.
유명 아이돌을 앞세운 광고전도 볼 만합니다. 신한은행은 있지(ITZY)의 유나, 하나은행은 아이브(IVE)의 안유진, IBK기업은행은 올데이프로젝트를 모델로 내세워 유치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은행권은 장병들의 저축습관 형성에도 나섰습니다. 신한은행의 ‘장병내일준비적금’은 최고 연 10% 금리를, 하나은행과 IBK기업은행 역시 각각 ‘하나 장병내일준비적금’ ‘IBK 장병내일준비적금’을 통해 최고 연 10.2% 금리를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카드 혜택뿐 아니라 자산형성 상품까지 연계해 장병 고객을 묶어두겠다는 전략입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나라사랑카드 3곳의 파격적인 혜택과 함께 중복가입이 가능하다는 점도 만족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요소”라며 “현역 군장병은 물론 예비역, 발급 가능연령의 일반 직장인에게까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2기 사업자였던 KB국민은행은 이번 사업자 선정에서 고배를 마셨습니다. 이에 나라사랑카드와 비슷한 ‘KB Youth Club 체크카드’를 선보였는데요. 해당 카드는 만 18~29세 청년층을 대상으로 OTT, 앱스토어, 패션, 편의점, 영화 등의 영역에서 20~50%의 높은 할인율을 제공합니다. 밀리터리 클럽 프로모션도 진행해 카드 기본 혜택 외에 월 최대 3만 원의 추가할인 혜택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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