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24년, 육군5보병사단 포병여단 77포병대대에서 상병으로 복무하다 전역한 김민성입니다. 저는 오늘, 제 생명의 은인이자 진정한 군인인 행보관님, 정의진 상사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 이 글을 씁니다.
당시 저는 원인 모를 극심한 두통으로 생활관에 누워 있었습니다. 단순히 컨디션 난조라고 생각할 수 있던 상황이었지만, 외부 업무 후 복귀하자마자 살피러 오신 행보관님은 제 상태가 심상치 않음을 직감했습니다.
“머리를 맞은 것 같은 통증”이라는 제 말 한마디에 행보관님은 안색이 변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행보관님은 2023년 외할머니께서 뇌출혈로 쓰러져 투병하다 별세한 아픈 경험이 있었습니다. 당시 외할머니께서 호소한 증상을 똑똑히 기억하고 계셨기에 저를 보는 순간 ‘내 부하만큼은 절대로 잃을 수 없다’는 간절함으로 즉시 응급조치를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행보관님의 그 슬픈 경험이 저에게는 생명의 밧줄이 됐습니다. 병원으로 가는 길, 저는 연신 구토하며 의식을 잃어갔습니다. 하지만 행보관님은 제 이름을 끊임없이 부르며 대답을 유도했고, 제 정신줄을 잡아주던 그 목소리가 지금도 생생합니다. 병원 도착 후 뇌출혈 판정을 받은 저를 위해 행보관님은 1분 1초를 다투며 응급 헬기를 요청했습니다.
당시 행보관님은 어린 자녀들을 직접 등·하원 시키며 육아를 전담하고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모든 개인 사정을 뒤로한 채 국군수도병원까지 달려와 주셨습니다.
더욱 감동적인 것은 수술이 끝나고 제가 의식을 회복할 때까지 이틀간 곁을 지켜준 것입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당황한 제 부모님을 위해 직접 숙소를 예약해 주고, 수술 경과를 상세히 설명해 주며 부모님의 마음까지 보살펴 주셨습니다. 그 덕분에 저는 건강을 회복해 2025년 2학기, 대학에 복학할 수 있었습니다.
항상 특급전사라는 철저한 자기관리로 저희에게 본보기가 된 행보관님이, 부하의 생명 앞에서는 본인의 안위보다 전우를 먼저 생각하는 모습에서 진정한 ‘포병의 자부심’을 보았습니다. 정의진 상사님 같은 분이 계시기에 대한민국 육군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부디 이 미담이 널리 알려져 행보관님처럼 헌신적인 군인이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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