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답을 찾다…육군7기동군단 기동전연구소 출범의 의미

입력 2026. 01. 22   15:20
업데이트 2026. 01. 2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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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육군7기동군단의 교육훈련참모처장이면서 기동전연구소장을 맡게 된 조철희 대령입니다. 지난 7일 국가방위 지상군의 중심군단인 제7기동군단에서 기동전연구소가 출범했습니다. ‘기동하라, 생존하라, 혁신하라’ 3가지 모토를 토대로 7기동군단은 도약을 준비 중입니다. 새로운 혁신에 필요한 엔진 역할을 하기 위해 군단에서는 기동전연구소를 출범시켰고, 현장 기반의 도약을 꾀하려 합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7기동군단 기동전연구소는 현장의 목소리를 공유하고 혁신의 허브 역할을 하려는 소통의 장(場)입니다. 싸우는 방법을 고민하는 데 머물지 않고 변화하는 전장환경과 과학기술의 발전 추세에 맞춰 더 나은 전투 수행법을 연구하는 곳입니다. 미래 전력과 전투 발전 소요를 개발하고, 육군이 야심 차게 추진하는 아미타이거(Army TIGER) 부대의 전투체계와 전투 수행방안을 연구하기 위한 구심점으로서 7기동군단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기동전연구소의 핵심은 ‘현장 기반의 혁신 추구’입니다. 기존의 톱다운(Top-Down) 방식의 혁신이 아닌 현장의 요구사항(Needs)을 발굴해 군단의 모든 구성원이 함께 토의하고 방법을 찾아가는 보텀업(Bottom-Up) 방식의 혁신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군단은 실제 교육훈련과 전투실험을 통해 기동과 생존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도출하고, 그 결과로 새로운 전투 수행법을 만들어 낼 것입니다. 변화된 전술을 구현하기 위해 어떤 장비와 무기체계가 필요한지를 도출해 아이디어와 요구사항을 부단히 제시하고자 합니다.

기동전연구소는 군단 내부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현장에서 실험하고 검증된 전투 수행법, 요구사항, 발전소요 등은 정책부서, 학교, 군 내·외부 연구기관, 방산업체 등으로 연결돼 교리 개선과 장비, 무기체계 개발로 이어질 것입니다. 이는 미군과 이스라엘 등 선진국들이 오랫동안 구축해 온 ‘전투부대-연구-교리-산업’의 순환구조와 유사한 모습입니다. 현장에서 나온 다양한 아이디어가 곧바로 제도와 기술로, 전투에서 필요한 무기로 만들어지도록 전환하려는 최초의 시도입니다.

비록 편성조직도 취약하고 예산 반영 등 제반 기반은 미흡하지만 이 작은 연구소의 출범은 앞으로 ‘시키는 것을 잘 따라 하는 군대’에서 ‘스스로 문제점을 찾고 해결책을 만들어 가는 진화하는 군대’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 줄 것입니다. 미래 전장에서 승리하는 군대는 많은 무기를 가진 군대가 아니라 가장 빠르게 배우고 적응하는 군대라고 생각합니다. 7기동군단 기동전연구소는 그 현장에서의 혁신을 시작하는 우리 군의 첫 번째 현장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군단은 매달 토크콘서트와 분기 단위 전투 수행 발전세미나를 추진하려 하는데, 관심 있는 분들의 참여를 위해 보안대책을 강구한 상태에서 화상으로도 진행하려고 합니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발전적인 해결책을 도출하는 데 군단 전우들 외에 타 부대 전우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기동전연구소가 우리 군의 전투준비태세 향상과 발전에 크게 기여하도록 ‘미지와의 동거’라는 개척정신과 자강불식의 자세로 쉼 없이 전진해 나가겠습니다.

조철희 대령 육군7기동군단 교육훈련참모처
조철희 대령 육군7기동군단 교육훈련참모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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