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 우리가 지켜야 할 소중한 가치

입력 2026. 01. 21   14:46
업데이트 2026. 01. 2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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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육군 인권서포터즈 14기로 선발돼 활동했다. 단순한 구호가 아닌 장병 모두가 누려야 할 실질적인 권리임을 알리기 위한 사명감에서 비롯된 활동이다.

이전에도 7기와 8기 사례와 흐름을 지켜보며 인권교육이 어떻게 변화하고 발전해 왔는지 경험했다. 인권이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생활 속에서 서로를 존중하는 구체적인 실천임을 깨닫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다. 그 변화를 만드는 현장에서 작은 역할이라도 반드시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이에 ‘사적 지시를 받지 않을 권리’를 주제로 육군 인권교안 공모전에 도전했다. 단순히 지시나 사례를 나열하는 건 의미가 없었다.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사적 지시는 규정 위반’이라는 문장보다 왜 그것이 개인의 존엄과 조직의 신뢰를 무너뜨리는지였다. 그래서 교안의 중심에 ‘권리감각’을 뒀다.

권리는 누가 대신 지켜 주는 게 아니라 스스로 인식하고 요구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살아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그 결과 교안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으며 연 1회 개최되는 육군 인권정책 세미나에서 직접 발표할 기회를 얻었다. 무대 위에 섰을 때 느낀 것은 성취감보다 책임감이었다. 이 교안과 오늘의 교육방식은 한 부대의 교육자료로 끝나는 게 아니라 앞으로 수많은 장병과 인권교관들이 참고하게 될 표준자료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발표의 핵심은 명확했다. 인권은 지휘의 도구가 아니라 존중의 언어라는 것이다. 사적 지시는 단순히 잘못된 지휘문화가 아니라 상호존중을 훼손하고 신뢰를 붕괴시키는 구조적 위험이다.

우리는 임무를 위해 모인 공동체이며, 누구도 타인의 시간과 수고를 개인적 편의를 위해 사용할 권리는 없다. 나의 발표는 ‘지시를 거부할 권리’에만 초점을 둔 것이 아니라 ‘지시를 내리는 사람 또한 인권 주체로서 상호존중의 문화를 함께 만들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세미나에서의 경험은 한 가지 확신을 줬다. 인권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지시가 아니라 서로를 바라보는 태도에서 시작되는 문화라는 점이다. 그 문화를 바꾸는 일은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로 드러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한 사람의 말투, 한 번의 거절, 한 장의 교안이 조직 전체의 사고방식을 바꿀 수도 있다.

앞으로도 인권서포터즈로서 존중이 살아 숨 쉬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쉼 없이 걸어갈 것이다. 교육자료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조직문화를 이끌어 가는 부사관으로, 동료를 위해 먼저 움직이는 동반자로서 우리의 인권 발전을 위해 계속 앞장설 것이다.

최태영 원사 육군6보병사단 육탄독수리여단
최태영 원사 육군6보병사단 육탄독수리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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