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로 체포작전 성공 숨은 주역 ‘특수부대 리무진’

입력 2026. 01. 21   16:31
업데이트 2026. 01. 2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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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무기의 세계 >> 특수작전헬기 MH-47G

특수부대 델타포스 작전지역 수송  
작전능력 증명한 ‘나이트 스토커’
금속덩어리 통째 사용 ‘일체형 기골’
기존 시누크 헬기와 결정적인 차이
피격 시 충격 분산 공중분해 막고
강력한 엔진 등 무한대 항속거리
세계 최고 야간작전능력도 자랑

지난 3일 미군의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진입 작전, 일명 ‘절대적 결의 작전’ 성공의 숨은 주역인 MH-47G 헬리콥터. 출처=Staff Sgt.Reed Knutson
지난 3일 미군의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진입 작전, 일명 ‘절대적 결의 작전’ 성공의 숨은 주역인 MH-47G 헬리콥터. 출처=Staff Sgt.Reed Knutson


지난 3일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미군의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진입 작전, 일명 ‘절대적 결의 작전(Operation Absolute Resolve)’은 미국이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지녔다는 것을 전 세계에 또 한번 증명했다. 미국은 중국산 신형 대공 레이다 등 강력하게 방어된 베네수엘라의 영공을 뚫고 불과 네 시간 만에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하는 데 성공했다. 

이 작전의 성공을 결정지은 것은 F-35C 전투기, EA-18G 전자전기 등 많은 최신무기의 역할이 있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체포작전을 순식간에 진행시킨 특수부대 델타포스(Army Compartmented Elements)와 델타포스를 무사히 작전지역까지 수송한 160특수작전항공연대, 일명 ‘나이트 스토커(Night Stalkers)’였다.

특히 나이트 스토커는 이번 작전 중 최대 위기상황을 이겨낸 공적으로 유명해졌다. ABC뉴스 등 언론 보도에 따르면 푸에르테 티우나 기지의 베네수엘라군이 대대적인 반격으로 델타포스가 탄 헬기가 기총 사격으로 피격됐다. 헬기 조종사가 다친 상태에서도 기체를 유지해 무사히 작전을 완수했다. 이번 호 최신 무기의 세계에서는 마두로 체포작전에서 신뢰성과 작전능력을 증명한 특수작전헬기, MH-47G에 대해 알아본다.

세계 최고의 자체 방어장비와 튼튼한 기체구조가 자랑

MH-47G 블록 II가 기존의 시누크 헬기와 구분되는 가장 결정적인 차이는 바로 기체의 뼈대, 즉 기골(Airframe) 제조 공법에 있다. 항공기 제작의 전통적인 방식은 수천 개의 금속 패널과 프레임을 수만 개의 리벳으로 일일이 접합하는 것이다. 하지만 블록 II는 거대한 금속 덩어리를 정밀 가공해 통째로 깎아내는 ‘일체형 기골’ 설계를 적용했다.

이러한 공학적 접근은 기체의 구조적 강성을 비약적으로 높여준다. 수많은 접합 부위가 사라지면서 기체 자체의 피로 균열(Fatigue Crack) 가능성이 획기적으로 줄어들었다. 이는 곧 기체의 수명 연장과 직결된다.

특히 특수작전 헬기는 급격한 기동과 피격 위험에 상시 노출되는데, 일체형 기골은 피격 시 충격을 기체 전체로 분산시켜 공중분해를 막는 결정적인 생존 요소로 작용한다. 또한 부품 수의 감소는 정비 소요를 줄이고 기체 중량을 경량화해 결과적으로 탑재 중량과 작전 반경을 늘리는 ‘선순환의 설계’를 완성했다.

육중한 덩치의 MH-47G가 험준한 산악이나 도심 빌딩 숲 사이를 나비처럼 날 수 있는 비결은 ‘능동 병렬 액추에이터 서브시스템(APAS)’에 있다. 헬기의 조종 시스템은 전통적으로 조종사의 힘을 유압으로 증폭시키는 기계식 방식이 주를 이뤘으나 APAS는 여기에 정교한 디지털 제어 기술을 융합했다.

APAS는 조종사가 조종간을 움직일 때 컴퓨터가 비행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최적의 조종력을 보조한다. 이는 완전한 전자식 비행제어(Fly-by-Wire) 시스템은 아니지만 그에 버금가는 정밀함을 제공한다.

예컨대 사막의 모래폭풍이나 악천후로 시야가 제한된 상황(DVE)에서도 조종사는 APAS의 도움을 받아 흔들림 없는 제자리비행(Hovering)과 정밀한 착륙이 가능하다. 베네수엘라 작전 당시 부상당한 조종사가 기체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었던 것도 조종사의 미세한 떨림을 보정하고 기체 자세를 잡아준 APAS의 역할이 컸다.

MH-47G의 또 다른 강력한 특징은 세계 최고의 야간작전능력이다. 기수에 장착된 AN/APQ-187 ‘사일런트 나이트(Silent Knight)’ 멀티모드 레이다와 임무 장비 시스템은 완벽한 저공 야간침투능력을 제공한다. 여기에 AN/ALQ-211 전자전장비와 미사일 경보장치, 레이저 경보장치, 그리고 눈에 거의 띄지 않는 적외선 신호를 발사해 적외선 유도 미사일을 교란하는 ‘다크 플레어’ XM216까지 장착해 세계 최고의 생존성을 자랑한다.

여기에 MH-47G의 6000마력급의 강력한 T55-GA-714A 엔진과 대형화된 연료 탱크, 그리고 공중급유 프로브의 조합은 이 헬기에 사실상 ‘무한대’의 항속거리를 부여한다.

특수작전의 성패는 특수전 운반수단에 달려 있어

이번 절대적 결의 작전의 성공에서 보듯, 적의 핵심 지휘부를 사살 혹은 체포하는 참수작전(Decapitation strike)의 경우 성공하면 수조 달러의 전쟁 비용과 수만 명의 인명을 살릴 수 있는 강력하고 확실한 방법이다. 하지만 약간의 손상이나 피해라도 작전 실패로 직결되는 아주 어려운 작전이다. 특히 참수를 실행하는 특수부대원들을 안전하게 작전지역으로 투입하고 퇴출하는 것이 작전 자체보다 더 어려운 경우가 많다.

실제로 이번 작전에서 공을 세운 델타포스의 첫 번째 데뷔전인 이글클로작전(Operation Eagle Claw)의 결정적인 실패가 바로 작전에 동원된 RH-53D 헬리콥터의 손상과 고장 때문이었다. ‘무적의 특수부대’로 세계에 명성을 떨치게 된 지금의 미국 특수부대 신화는 바로 수송수단인 특수작전 헬리콥터의 중요성을 일찍 깨닫고, 실패를 거울삼아 막대한 노력과 투자를 진행한 덕분일 것이다.

김민석 에비에이션 위크 한국특파원
김민석 에비에이션 위크 한국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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