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가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본격적인 후반기 레이스를 앞뒀다.
정규리그 우승과 4강 플레이오프(PO) 직행을 두고 벌어질 치열한 선두권 다툼이 팬들의 관심을 끈다. 6강 윤곽은 이미 드러난 가운데 하위권에서도 꼴찌를 피하기 위한 그들만의 사투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1위 창원 LG는 2위권 팀들의 거센 추격에 맞서 선두를 수성해야 한다. 시즌 내내 유일하게 연패가 없던 LG는 하필 올스타전 직전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서울 SK에 연달아 져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은 채 휴식기를 맞았다. LG가 연패당하면서 순위표엔 2위 안양 정관장, 3위 원주 DB, 4위 서울 SK까지 모두 한 경기 차로 촘촘하게 자리하게 됐다.
LG는 오는 23일 오후 7시 부산 KCC와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후반기를 시작한다. 올 시즌 KCC를 상대로 3전 전승을 거둔 자신감을 토대로 연패 탈출과 선두 지키기에 나선다. 아셈 마레이가 골 밑을 든든하게 지키기는 하지만, 팀 내 가장 많은 득점을 책임지던 아시아 쿼터 칼 타마요의 부상이 무엇보다 아쉽다. 국가대표 가드 듀오 양준석·유기상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1위를 호시탐탐 노리는 정관장과 DB는 21일 각각 6위 수원 kt, 5위 KCC를 상대로 후반기 첫 승리를 노린다.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경기당 71.1실점을 기록 중인 2위 정관장은 단단한 수비를 바탕으로 후반기에도 흔들림 없이 상위권을 유지할 계획이다.
엄청난 점프력으로 고공 플레이를 펼치는 아시아 쿼터 렌즈 아반도와 변준형의 부상이 아쉽지만, 첫 번째 옵션 외국인 선수 조니 오브라이언트와 국가대표 가드 박지훈을 비롯해 전반기 막판 핵심 전력으로 가세한 슈퍼 루키 문유현을 앞세워 선두 탈환을 노린다.
정관장에 맞서는 kt의 상황은 그다지 좋지 않다. 조엘 카굴랑안이 전방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됐고, 하윤기도 발목 부상으로 팀에서 이탈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발뒤꿈치 통증으로 두 달 넘게 결장 중인 간판 가드 김선형의 복귀를 더욱 손꼽아 기다리는 이유다. 신인 가드 강성욱이 기대를 뛰어넘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는 하지만, 베테랑 김선형이 복귀한다면 경기 운영이 더욱 수월해질 터다.
7위 고양 소노에 4.5경기 앞서 그나마 6강 PO 등 순위 싸움에서 비교적 여유가 있다는 점은 kt에 위안거리다.
DB는 전반기 막판 파죽의 7연승을 달리며 상위권 판도를 뒤흔들었고, 올스타전을 앞두고 연패당하면서 잠시 숨을 고르고 있다. LG와는 2경기, 정관장과는 1경기 격차에 불과해 언제든 흐름을 타면 단숨에 선두를 넘볼 수 있다. 2023-2024시즌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이선 알바노가 시즌이 진행될수록 더욱 기세를 끌어 올리고 있다는 점이 DB로서는 믿을 구석이다.
DB와 후반기 첫 경기를 치를 KCC는 kt에 반 경기 차로 쫓긴다. 호화 라인업을 꾸리고 이상민 감독을 선임해 시즌 전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힌 것이 무색하게 순위표에서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허웅·허훈 ‘허형제’와 송교창, 최준용 등 KCC가 자랑하는 핵심 멤버들이 모두 부상자 명단을 오가며 완전체 전력을 제대로 가동한 적이 없는 탓이다. 다만 이들이 모두 코트에 복귀한다면 어느 팀보다 막강한 전력을 꾸려 후반기 상위권 판도를 뒤흔들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DB를 한 경기 차로 맹추격하는 서울 SK는 시즌 초반 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최근 세 달간 연패는 한 차례뿐이고, 3연승과 2연승을 각 세 차례씩 달리면서 빠르게 승수를 쌓았다. SK는 22일 울산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한 후반기 첫 경기에서 올 시즌 네 번째 3연승에 도전한다.
7~10위 네 팀은 후반기 그들만의 눈물겨운 탈꼴찌 싸움을 벌인다. 7위 소노와 10위 서울 삼성의 격차는 1.5경기에 불과한 상황이다. 올스타전 MVP 네이던 나이트와 토종 에이스 이정현이 팀을 쌍끌이하는 소노는 23일 안양 원정을 떠나 정관장과 맞붙는다.
현대모비스는 22일 SK를 홈으로 불러들이고, 꼴찌 삼성은 같은 날 반 경기 차로 앞서 있는 한국가스공사와 운명의 ‘꼴찌 대결’을 펼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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