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의 눈과 귀 차단’ 전자전기 개발 착수

입력 2026. 01. 20   17:05
업데이트 2026. 01. 2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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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 Block-I 체계사업 첫발 디뎌
1조9198억 원 투자해 2034년 완료
모든 과정 업체 주관, 일자리 창출도

 

전자전기 형상도. LIG넥스원 제공
전자전기 형상도. LIG넥스원 제공



원거리 광대역 전자 공격으로 적의 눈과 귀를 차단하는 전자전기를 국내 기술로 개발하는 사업이 본격 시작됐다. 군은 총 1조9198억 원을 투자해 2034년까지 개발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방위사업청(방사청)은 20일 LIG넥스원 판교하우스에서 ‘전자전기(Block-I) 체계개발 사업 착수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방사청과 연구개발 주관기관인 LIG넥스원, 합동참모본부, 공군,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등 관계기관이 참석했다. 이들은 회의에서 분야별 체계개발 추진계획을 공유하는 등 전자전기 개발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전자전기는 광범위한 지역을 원거리에서 재밍(jamming)함으로써 적 통합방공체계와 무선지휘통제체계를 무력화, 전장의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무기체계다. 기존 전자전 장비들이 무기체계별 제한적 보호 기능에 머물렀던 수준을 넘어선다.

방사청은 “전자전기는 미래 전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 공중전력의 생존성과 합동작전 능력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사업은 개발 전 과정이 업체 주관으로 진행된다. 관련 기업·연구기관 참여를 확대해 일자리 창출에 일조하고 첨단 전자전 기술을 확보해 기술 경쟁력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방사청은 부품 국산화 비중을 높여 산업 생태계 활성화와 K방산 수출 경쟁력 제고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자전기 Block-I은 개발·시험평가 과정을 거쳐 2034년에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경험과 기술 발전 추세를 반영해 진화적 성능을 적용한 Block-Ⅱ 개발도 별도로 추진된다.

정규헌 방사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은 “전자전기 개발 사업 착수가 미래 전쟁의 패러다임을 바꿀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성공적인 개발이 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협조하고 사업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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