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장관, 육·해·공군 및 해병대 업무보고
평화도 대화도 압도적 힘에 기반해야
군구조 개편은 필수과제 ‘원팀’ 돼야
핵잠 도입·50만 드론전사 철저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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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19일 육·해·공군 및 해병대에 “국민의 신뢰 없는 군대는 ‘사상누각(沙上樓閣)’에 불과하다”며 국민의 신뢰 회복이 국방개혁의 출발점임을 분명히 했다.
안 장관은 이날 계룡대에서 열린 ‘육·해·공군 및 해병대 업무보고’에서 『논어』의 ‘민무신불립(民無信不立·국민의 믿음이 없으면 국가가 설 수 없다)’을 인용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각 군에 “평화도, 대화도 압도적인 힘에 기반해야 한다”며 ‘피스메이커’로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확고한 군사대비태세 구축을 당부했다.
안 장관은 특히 핵추진잠수함 도입과 관련해 해군에 “국가전략사업의 중심에 해군이 서 있는 만큼 운용에 필요한 제반사항을 사활을 걸고 준비하자”고 전했다. 해병대에는 “‘준4군체제’를 향한 첫발을 뗐다”며 “선배 해병들이 쌓은 팔각모의 명예를 걸고 국민 앞에 스스로 증명하겠다는 약속을 명심하라”고 말했다.
우리 군의 인구절벽 등 미래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2040 군구조 개편’의 경우 각 군의 조속한 협력을 주문했다.
안 장관은 “군구조 개편은 선택이 아닌 필수과제”라며 “육·해·공군, 해병대 구분할 것 없이 모두 하나의 국군으로서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뼈를 깎는 절실함으로 개편을 추진해 15년 후 후배들에게 준비된 군을 물려줄 수 있도록 각 군 및 해병대가 ‘원팀(One-Team)’이 돼 집단지성을 발휘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업무보고는 올해 우리 군이 만들어 가야 할 국방 청사진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핵심 국방정책 추진방향을 공유·소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국방부는 “12·3 불법 비상계엄 이후 문민 국방부 장관으로서 ‘국군의 심장’ 계룡대에서 보고받는 첫 업무보고”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장성 인사 이후 새롭게 정비된 각 군 및 해병대 지휘부와 함께한 새해 첫 업무보고다.
육·해·공군 및 해병대는 업무보고에서 안 장관에게 확고한 군사대비태세 확립을 최우선과제로 제시하고, 인공지능(AI) 등 첨단 과학기술을 중심으로 한 전력 증강을 공통과제로 내세웠다. 이후 안 장관은 각 군 지휘관 등 주요 인사들로부터 주요 사안을 보고받고 토의를 이끌었다.
안 장관은 구체적으로 육군의 부대구조 개편방향과 공군의 적정 전력구조 등 군별 개편 추진현황, 민간인력 아웃소싱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무엇보다 50만 드론전사 양성 추진현황을 자세히 살폈다. 이에 △핵심 부품이 국산화된 교육용 드론 대량 확보를 위한 철저한 사업관리 △전문 드론교관 양성 △각 군 임무 특성에 맞는 체계적인 교육훈련 모델 정립방안 등을 참석자들과 심도 있게 논의했다.
안 장관은 ‘드론은 제2의 개인화기’라는 인식을 재차 강조하며 양성체계 단계부터 교육이 실질적으로 이뤄지도록 내실 있는 추진을 주문했다. 안 장관은 “군이 단순한 소비집단을 넘어 생산집단으로 전환돼야 한다”며 “국내 드론 및 첨단 기술의 발전과 생태계를 우리 군이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급간부 처우 개선 문제는 “‘군문(軍門)을 떠난 것을 땅을 치고 후회하게 하겠다’고 말했을 만큼 사활을 걸고 추진해야 할 과제”라며 각 군 참모총장과 해병대사령관에게 철저한 준비를 지시했다. 안 장관은 “장병들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진정성 있게 준비하고, 모든 부대가 충분히 인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라”고 힘줘 말했다.
부사관 충원 문제와 관련해선 각 군 주임원사들로부터 현장의 현실적인 의견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주임원사들은 “지난해 전군 부사관 지원율이 전년 대비 25%(4300여 명) 증가했다. 기본급 및 각종 수당 인상 등 획기적인 군 처우 개선 노력이 부대 현장에서 초급간부 사기 진작과 간부 모집에도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충원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의견을 냈다.
안 장관은 업무보고에 대해 “각 군 간 벽을 허물고 상호 신뢰와 소통을 한 단계 더 강화하는 기회”라고 평가했다. 안 장관은 “오늘 논의된 과제들이 반드시 현장의 실행과 성과로 이어져 힘차게 비상하는 붕정만리(鵬程萬里·붕새가 나는 길이 만 리에 이른다)의 한 해를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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