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었지만 당연한 예우…‘병장 특별진급’으로 명예 되찾다

입력 2026. 01. 19   15:04
업데이트 2026. 01. 1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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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한 예비역에게 합당한 예우를 다하는 것은 국가안보의 근간을 단단히 다지는 일이다. 상병 만기전역자 병장 특별진급 사실조사단은 바로 이 숭고한 소명을 안고, 2021년 특별법 제정 이후 쉼 없이 기록과 시간 속을 헤쳐 가고 있다.

우리의 임무는 1957년 1월 7일부터 1993년 12월 31일 사이 30개월 이상 장기복무를 마쳤음에도 당시의 경직된 진급제도와 특수한 여건으로 인해 ‘상병’으로 만기 전역해야 했던 예비역 선배님들의 명예를 회복하는 것이다.

수십 년간 가슴 깊숙이 담아 뒀던 묵은 서운함을 마주하며 한 분 한 분의 헌신을 기록으로 확인하는 과정은 그 무게만큼이나 무척 영광스러운 일이었다. 과거의 군사특기 분류(1959년 병사 특기 770 등)까지 세밀하게 되짚어 가며 이분들의 노고가 단순히 ‘오래된 기록’이 아니라 ‘역사의 한 페이지’임을 입증하고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단순히 계급을 정정하는 행정절차만으로는 수십 년의 기다림에 예우를 다했다고 할 수 없다. 사실조사단은 이 특별진급이 ‘국가가 바치는 가장 성대한 헌사’가 돼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 아래 2025년 한 해 동안 예우의 틀을 다지는 데 집중했다.

첫째, 개인의 명예를 국가적 헌정의식으로 격상시켰다. 찾아가는 병장 특별진급식을 개별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에 머물게 하지 않았다. 호국보훈의 달 주요 기념식이나 보훈단체 행사 등 국가적 위상을 갖춘 공식 행사와 연계해 수여함으로써 오랜 헌신을 향한 감사를 공동체의 자긍심으로 승화시키고자 했다. 이는 국가가 마땅히 해야 할 최고 수준의 예우를 공식석상에서 천명하는 의미 있는 조치였다.

둘째, ‘국가가 인정한 예우’를 전달하는 신뢰의 통로를 구축했다. 병장 특별진급 심사 결과를 육군본부 홈페이지에 게시해 예비역과 그 가족이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해 궁금증을 해소하고 ‘국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다’는 상징적 의미를 분명히 했다.

셋째, 감동의 스토리텔링으로 재조명했다. 특별진급 대상자들의 사연과 사진을 토대로 홍보영상을 제작, 각종 보훈·기념행사에서 상영함으로써 예비역에게는 강한 자긍심을 불어넣고, 국민에게는 국가 헌신에 대한 무한한 존경심을 심어 주는 살아 있는 교육자료가 되도록 했다.

이 기고문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사업의 진정한 가치와 감동을 국민에게 어떻게 가장 잘 전달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했다. 결론은 하나였다. 바로 ‘진심’이었다. 상병 만기전역자 병장 특별진급 사업은 “나라를 지킨 헌신은 결코 잊히지 않으며, 국가는 그 영예를 끝까지 책임진다”는 국가의 변치 않는 약속을 의미한다. 병장 특별진급 사실조사단은 단 한 분의 선배님도 누락되지 않도록 그분들의 명예로운 복무기간에 걸맞은 계급을 돌려드리는 이 영광스러운 임무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서양희 소령 육군인사사령부
서양희 소령 육군인사사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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