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어진 심리적 공간, 마음과 문화 바꾸고 강한 전투력 키운다

입력 2026. 01. 19   16:49
업데이트 2026. 01. 19   16:50
0 댓글

육군3포병여단 화룡대대 ‘공간력 혁신’
단순 개·보수 넘어 사용자 중심 구성 
창고 개조해 만든 휴게실 ‘소통의 장’
안락한 도서관·쾌적한 병영식당 ‘호응’

 

육군3포병여단 화룡대대 장병들이 과거 창고였던 공간을 개조해 만든 ‘소통형 휴게실’에서 책을 보거나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3포병여단 화룡대대 장병들이 과거 창고였던 공간을 개조해 만든 ‘소통형 휴게실’에서 책을 보거나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3포병여단 화룡대대가 단순 시설 개·보수를 넘어 장병들의 공간 인식을 바꾸고 병영생활의 질을 높이는 ‘사용자 중심’ 주둔지 환경 개선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장병들이 체감하는 ‘심리적 공간력’을 높이려는 육군의 노력이 일선 부대에서 구현된 것이라는 호평이 나온다.

대대는 19일 “병영식당, 도서관, 휴게실 등 장병들이 생활하는 주요 공간이 ‘창의와 소통의 허브’로 최근 재탄생했다”고 밝혔다.

대대는 지난해 11월부터 병영문화의 근본적 변화를 끌어내는 ‘공간력 혁신’을 목표로 환경 개선을 해 왔다. 환경 개선 과정에서 △물리적 공간의 효율성 △심리적 안정감 △환경적 쾌적함에 집중했다.

먼저 방치된 창고를 개조해 만든 ‘소통형 휴게실’은 부대 단결과 소통에 필요한 핵심 거점이 됐다. 과거 각종 회의·간담회가 지휘통제실에서 경직된 분위기 속에 이뤄졌던 것과 달리 이젠 소통형 휴게실에서 포반 단위로 자유롭게 토의와 발표를 한다. 공간의 변화가 수평적 소통을 활성화하고 부대원들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어두운색의 벽에 콘크리트 배관이 노출돼 답답한 느낌을 줬던 병영도서관은 세련된 디자인의 안락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부대 간부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한 책과 소품 등으로 내부를 꾸미면서 단순 독서공간을 넘어 부대원들이 정서적 안정을 누리는 ‘힐링공간’이 됐다.

도서관 이용자가 늘면서 장병들 사이에서 자기계발 열풍도 불고 있다.

최정욱 상병은 “이전에는 일과 후 집중할 곳이 마땅치 않아 자기계발 욕구가 크지 않았다”며 “쾌적한 공간을 보니 공부 의욕이 절로 생긴다”고 말했다. 다른 장병들 사이에서도 “공간의 힘을 체감하고 있다” “장병들의 꿈을 응원하는 느낌을 받았다”는 의견이 나온다.

공간의 힘은 식문화 변화도 이끌었다. 낡은 식탁과 집기류를 최신식으로 교체하고 깔끔한 디자인으로 바꾼 병영식당은 장병들에게 단순한 급식장소 이상의 의미를 전달하고 있다. 급식 품질 향상과 메뉴의 다양성이 더해지며 음식물쓰레기 감소라는 선순환으로 이어졌다.

이와 관련, 대대는 지난해 12월 육군 선정 ‘더 좋은 병영식당’ 우수부대에 뽑히는 영예도 안았다.

대대의 ‘밝은 병영공간 만들기’ 노력은 사고 예방과 안전지수 향상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민규(중령) 대대장은 “공간력 혁신은 단순히 건물과 시설을 고치는 게 아니라 장병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부대문화를 바꾸는 과정”이라며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아질수록 부대원 간 신뢰가 두터워지고 강한 전투력과 업무 성과로 이어진다는 점도 확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한영 기자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댓글

오늘의 뉴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