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정비지원의 선두 주자, 95정비대대

입력 2026. 01. 16   16:59
업데이트 2026. 01. 18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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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에 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드론이 현대전장에서 ‘게임체인저’로 자리 잡으면서 우리 군에도 이미 수천 대의 드론이 각급 부대에서 다양한 임무에 운용되고 있다. 지난해 9월 국방부 장관께서는 ‘50만 드론전사 양성’을 선언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우리 95정비대대는 드론 정비지원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25년 초 여단장님께서 “최근 전쟁 양상을 봤을 때 ‘폭발적인’ 드론 도입이 예상되니 조기에 드론정비 능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해 우리 대대는 부대 자체적으로 드론정비반TF를 구성했다. TF를 구성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정비 인력이었다. 다행히 고정익 무인기를 정비하던 UAV정비반에서 평소 드론에 관심이 많고 드론조종 자격증을 보유한 4명의 간부가 지원했다.

다음으로는 정비공간이 필요했다. 부대 내 창고와 면회실, 컨테이너 창고와 공용시설 등을 찾아다니며 정비반으로 쓸 만한 공간을 물색했다. 감사하게도 정작과에서 14평 남짓한 간부연구실을 흔쾌히 내줬다.

이후 우리 반원들은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드론을 완전히 분해해 시스템을 분석했고, 드론 체계도를 제작했다. 퇴근 후에도 각자 관련 자료들을 찾아보고 다음 날이면 서로 구해온 자료로 사무실 벽면을 빼곡히 채워 넣었다. 임무를 시작하고 처음 두 달 동안은 드론을 보유하고 운용하는 부대라면 어디든 찾아가 벤치마킹하고 정비 노하우를 습득했다.

상급 부대에서도 많은 도움과 관심을 주셨다. 7월에는 육군본부에서 우리 대대를 정비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드론정비 시범부대’로 지정했다. 이후 여단과 군단, 육군본부까지 임무수행에 필요한 예산 재배정, 3D프린터와 3D스캐너 구매, 군내 드론 조종교육과 정비교육 편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셨다.

그 결과 우리는 수십 가지의 정비기술과 방법을 구체화했다. 3D프린터를 활용해 수리부속을 자체 제작해 직접 정비를 시작한 지 몇 개월 만에 수천만 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우리의 정비지원으로 드론 조종사들은 온전히 장비 운용에만 집중하며 정비에 할애하던 업무시간이 경감됐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 대대는 4개월을 꼬박 매달려 그동안의 기술과 노하우를 담아낸 130페이지에 달하는 정비 매뉴얼을 제작해 곧 발간을 앞두고 있다.

드론정비반이 임무수행을 시작한 지 7개월이 지난 지금, 우리는 단순히 드론을 정비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정비체계의 표준화와 확산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 중이다. 앞으로도 우리는 급변하는 전장환경에 발맞춰 드론 정비지원의 선두주자로서 더욱 전문화된 정비역량을 구축해 나갈 것이다.

김태우 대위 육군5군수지원여단
김태우 대위 육군5군수지원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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