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순환근무제를 위한 필수조건

입력 2026. 01. 14   15:40
업데이트 2026. 01. 14   15:49
0 댓글

우리 해군은 장기간 계속되는 해상 경계임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승조원의 전투 피로도를 줄이기 위해 순환근무제를 고속정(PKMR)에서 이지스함(DDG)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순환근무제는 3개의 함정 승조원이 ‘출동’ ‘전투력 복원’ ‘대기’ 등을 돌아가며 운용하는 혁신적인 방식으로, 해군 조직 전체의 작전 효율성과 전투준비태세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이러한 시스템 전환은 중요한 과제도 동반한다. 바로 ‘출동 크루’가 교체되더라도 함정의 전투력이 한순간도 저하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복잡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해양 안보환경 속에서 이 과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전투력의 화수분이 되게끔 헌신하는 핵심 조직이 필자가 근무 중인 2함대 훈련전대 전술반이다.

전술반은 순환근무제의 핵심인 ‘대기 크루’가 다음 작전 임무 투입시점에 최고도의 결전태세를 갖출 수 있도록 집중적인 전술훈련을 지원한다. 대기기간을 단순한 준비시간이 아닌 전투력 공백을 막고 전투력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리는 황금시간대로 전환하는 게 전술반의 역할이다. 이를 위해 우리는 각 함정의 임무 특성과 책임 해역에서의 복합적인 위협 양상을 심층적으로 분석해 100%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을 설계한다.

실전적 전술훈련 지원을 위해 다양한 해상 위협 시나리오를 시뮬레이션 환경에 구현하며, 단순한 장비 운용 숙달을 넘어 승조원 개개인의 상황 판단력과 전술적 민첩성을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특히 최근 증가하는 비대칭 전력과 첨단 위협에 대비하고자 실제 위협 패턴에 기반한 정밀한 항적·영상 데이터를 활용한다.

승조원들은 이러한 데이터로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최적의 전술적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을 체화한다. 전술반의 전술훈련은 단순한 절차 숙달에 그치지 않고, 함정의 생존성과 임무 완수율을 실질적으로 끌어올리는 전략적 투자다.

무엇보다 성공적으로 시스템을 안착시키는 것은 ‘정밀한 피드백’이다. 훈련의 완성도는 피드백에서 결정된다. 전술반은 훈련 종료 직후 상세 분석결과를 제공하고, 승조원이 훈련 중 노출한 전술적 취약점을 정밀하게 교정하도록 지원한다. 이 같은 체계적인 피드백 시스템은 승조원 스스로 숙련도를 정확히 진단하게 하고, 확고한 전투준비태세를 갖추도록 만드는 전투력 강화의 선순환구조를 형성한다.

순환근무제 적용 함정이 확대될수록 ‘시스템의 성패는 전술반의 정교하고 세밀한 피드백과 헌신적인 지원에 달려 있다’는 사명감을 바탕으로 임무에 매진할 것이다. 어떤 위협환경에서도 함정이 압도적인 전투태세를 유지하도록 지원해 우리 해군이 해양수호 임무를 완수하는 데 충실히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다.

박장호 상사 해군2함대 2훈련전대
박장호 상사 해군2함대 2훈련전대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댓글

오늘의 뉴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