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의 선택 앞에서 육군을 대표하다

입력 2026. 01. 12   14:43
업데이트 2026. 01. 1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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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선택이 맞는 걸까요?”

2025년 한 해 가장 많이 마주한 질문이다. 이 문장 안에는 군 복무에 관한 고민과 인생의 방향을 결정해야 하는 젊은 지원자의 두려움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 순간마다 한 개인이 아닌 육군을 대표해 서 있었다.

지난 2일은 인사사령부에 16개 권역 모집홍보팀이 신편돼 임무를 수행한 지 1주년이 되는 날이다. 서울모집홍보팀 민간모집홍보부사관으로 1년 동안 구두 굽이 닳도록 뛰어다녔다. 지원자를 만난다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무겁고 책임감이 따르는 일이었다.

상담하면서 만난 지원자의 표정과 질문에는 꿈, 기대, 두려움이 함께 담겨 있었다. 그래서 늘 지원자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도록 외적으로 단정함을 유지함은 물론 육군이란 조직이 가진 역할과 책임, 가능성까지 숨김없이 전하고자 했다. 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2025년 한 해 동안 권역별 모집홍보팀이 열심히 홍보활동을 한 결과 전년 대비 지원자는 크게 늘었지만 우여곡절도 있었다. 그럼에도 전국 16개 팀은 포기하지 않고, 육군의 인력 획득이라는 목표 아래 한마음으로 움직였다.

우리는 현장으로 돌아가 숫자 대신 사람을 바라봤다. 지원자가 어디서 고민을 멈추는지, 무엇이 불안을 키우는지 하나씩 짚어 나갔다. 그리고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했다. 지원부터 선발까지 전 과정을 체계화하고 관심 표명자 관리, 학교 방문 설명회, 현장 홍보부스 운영, 온라인 플랫폼 홍보를 유기적으로 연결했다. 기준은 단 하나, ‘지원자의 입장에서 생각하자’였다.

지원자 입장에서 육군에 기대하는 게 무엇인지, 육군 간부 생활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경험을 바탕으로 솔직하게 답했다. 특히 “여군으로서 군 생활은 어떤가요?” “일과 가정을 다 챙길 수 있나요?”라는 질문의 경우 한 생명을 품고 있는 나의 존재가 본보기가 될 수 있다는 게 큰 강점이 됐다.

출산을 위해 이제 곧 모집홍보관 임무를 마무리한다. 모집홍보관으로서 쉽지 않은 순간도 있었지만 “덕분에 방향을 정할 수 있었습니다”라는 지원자들의 한마디가 나를 성장시켰고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2026년에도 64명의 모집홍보관은 육군의 가치를 정확히 전달하고자 그 누구보다 열심히 활동을 펼칠 것이다. 한 사람의 선택 앞에서 육군을 대표하는 모집홍보관의 역할과 책임은 대한민국 육군을 ‘강한 육군, 신뢰받는 육군’으로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갈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16개 홍보팀이 2025년 대비 선발률 130%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갈 그 길을 육군을 대표했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응원한다.

김혜진 상사 육군인사사령부
김혜진 상사 육군인사사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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