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우리는 스마트폰의 확산 속에서 숏폼 및 인공지능(AI)·챗GPT 사회에 살고 있다. 아침에 눈을 뜨고 학교·직장에 갈 때 신호등 앞이나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에 몰입한 사람들을 보게 된다. AI 알고리즘에 맞춰 관심 주제·분야의 콘텐츠를 계속 제공하기 때문에 심지어 잠을 자기 전에도 스마트폰을 손에서 떼지 못한다.
이러한 스마트폰·숏폼 중독은 사고력과 집중력을 약화시키고 논리적 사고보다 감각적 반응을 우선하도록 뇌를 변화시킨다. 챗GPT는 우리 사회 전 분야에 걸쳐 새로운 지식혁명을 가져왔다. 예를 들면 학문적으로나 경제·문화적으로나 개인이 필요한 지식·방법에 관해 효과적으로만 질문하면 거기에 맞춰 챗GPT가 최선의 답을 내놓는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지나친 숏폼 이용은 효율적인 챗GPT 활용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챗GPT 성능은 주어진 질문의 수준과 깊이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질문이 곧 사고력이며, 챗GPT 활용 능력의 핵심이다.
이 같은 숏폼의 사회적 현상은 국가안보를 담당하는 군 장병들의 일상생활·사고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병사들의 군 내 휴대전화 사용이 허용된 이후 순기능도 있지만, 역기능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의존이다.
병사들은 일과 후 단체운동을 줄이고 생활관에서 개인별로 스마트폰으로 숏폼 등을 보면서 점호 전까지 시간을 보낸다. 간부들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장병들이 숏폼의 자극적인 영상 홍수 속에 내몰린 것이다.
이렇게 되면 중장기적으로 장병들이 군에서 필요로 하는 임무 수행 과정에서의 동료·전우애를 함양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줄어든다. 또한 사고의 제한으로 여러 임무 상황에서 깊이 생각하고 합리적 판단을 내릴 수 있을지 우려된다.
이 같은 군 내외 상황에서 장병들의 숏폼 중독의 단점을 최소화하고 챗GPT를 최대한 잘 활용하기 위한 병영문화 개선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우리가 다시 주목해야 하는 게 소크라테스식 질문법과 독서다. 소크라테스의 산파술은 상대에게 정답을 주지 않고 질문을 거듭하면서 스스로 사고를 확장하도록 했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의 질문법과 계획적이고 지속적인 독서가 올바른 챗GPT 활용과 숏폼 중독 시대에 사고를 지키고 향상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인 동시에 스마트 디지털 기반의 병영환경에서 미래 장병의 핵심 역량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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