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게 힘이다…넓고 깊은 K국방 안내서

입력 2026. 01. 07   17:09
업데이트 2026. 01. 07   17:17
0 댓글

2026 한국군 무기연감
2010년 초판 이후 10번째 개정 
우리 군 운용 465개 무기체계 수록
변화하는 안보환경 속
전력 전환 흐름 한눈에

육군 다연장로켓 천무가 발사한 유도탄이 표적을 향해 날아가고 있다. 김병문 기자
육군 다연장로켓 천무가 발사한 유도탄이 표적을 향해 날아가고 있다. 김병문 기자

 


우리 군 전력의 현재와 변화 방향을 한눈에 보여 주는 전력 연감인 『한국군 무기연감(ROK Military Weapon Systems)』 2026년판이 출간됐다.

연평도 포격전이 발발했던 2010년 초판이 나온 이후 통권 10번째를 맞은 『한국군 무기연감』은 단순한 무기 목록을 넘어 지난 15년간 변화해 온 우리 군의 무기체계와 전력 구조를 정리한 기록물로 자리매김해 왔다. 2026년판에는 2024년 11월 30일 기준 우리 군이 운용 중인 총 465개 무기체계가 수록됐다.

전작인 『2025 한국군 무기연감』보다 40여 종이 늘어난 규모로, 545장의 컬러사진과 함께 육·해·공군 및 해병대 전력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전력화된 신규 무기체계를 추가했을 뿐 아니라 퇴역과 대체가 진행되는 무기체계까지 같이 담아 전력 전환의 흐름을 동시에 보여 주는 구성이 특징이다.

특히 연감은 변화하는 안보환경 속에서 우리 군의 전력이 어떻게 재편되고 있는지를 중심에 둔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장거리 정밀타격과 방공·미사일방어, 무인 전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것이다.

이에 따라 주요 무기체계는 단순 제원 소개가 아니라 어떤 역할과 목적을 갖는 전력인지에 초점을 맞춰 정리했다.

육군 편은 소총과 기관총 같은 소화기부터 전차, 자주포, 다연장로켓, 탄도·순항미사일, 무인 항공기, 대공포 및 방공레이다, 지휘통신장비까지 222개의 무기체계를 다룬다. 북한 장사정포·방사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정밀타격 전력과 드론·무인체계의 확대 흐름이 눈에 띈다. 기존 주력 장비의 개량과 함께 신규 전력 도입이 병행되는 모습도 함께 담겨 육군 전력 변화의 방향성을 읽을 수 있다.

 

 

오동룡·안승범 지음 / 디펜스타임즈 펴냄
오동룡·안승범 지음 / 디펜스타임즈 펴냄

 

공군의 F-35A 스텔스 전투기. 국방일보 DB
공군의 F-35A 스텔스 전투기. 국방일보 DB

 

해군의 첫 8200톤급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 국방일보 DB
해군의 첫 8200톤급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 국방일보 DB



해군 편은 109개의 무기체계를 중심으로 수상·수중 전력의 확충 흐름을 보여 준다. 정조대왕급 8200톤급 이지스 구축함과 차기 호위함인 충남급 1번함, 해상초계기 P-8A 포세이돈, MH-60R 시호크 해상작전헬기, 장보고Ⅲ 배치(Batch)-Ⅰ 등이 체계적으로 정리됐다. 이를 통해 해상에서의 탐지·추적·대응 능력을 강화하는 전력 구조와 잠수함 전력의 세대교체 흐름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해병대 편에는 K1A2 전차, MAH 상륙공격헬기, 다연장로켓 천무 등 최근 보강된 32개 핵심 무기체계가 포함돼 있다. 서북도서방위사령부 예하 부대에는 천무와 K9 자주포, 스파이크? 대전차 미사일이 배치돼 백령도·연평도에서 7년 만에 대규모 해상 사격훈련을 재개하는 등 북 도발 억제용 화력이 크게 강화됐다는 평가다. 

공군 편에는 102개의 무기체계가 실렸다. F-35A 추가 도입을 통한 스텔스 전력 확충과 기존 전투기의 성능 개량, 장거리 지대공미사일체계 도입으로 강화된 제공·타격·방공 능력을 입체적으로 소개한다. 여기에 조기경보통제기와 정찰자산, 공중급유기 등 지휘·지원 전력도 함께 다뤄 공군 전력 전반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연감은 새로운 전력 소개뿐만 아니라 오랜 기간 운용돼 온 무기체계의 퇴역과 세대교체도 기록했다. 1번함 장보고함의 퇴역, KF-5 제공호와 M48A5K 전차의 단계적 퇴역 등은 한국군 전력이 전환 국면에 들어섰음을 보여 준다.

K방산의 급성장도 확인할 수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검증된 탄약·지상장비, 탄도·순항미사일, 경공격기·고정익·회전익 항공기까지 세계 각국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으며 수출액과 수주 잔량이 사상 최고 수준을 경신한 K방산의 현주소를 볼 수 있다. 군사전문가는 참고자료로, 일반 독자의 경우 한국군 전력 변화를 이해하는 안내서로 활용하기에 제격이다.

오랜 기간 군사·방산 분야를 취재해 온 군사방산전문기자(오동룡)와 방송·유튜브에서 무기·전력 분야 해설자(안승범)로 활동해 온 저자들은 “이번 무기연감은 한국군 전력 구조와 더불어 K방산이 이끄는 새로운 글로벌 전략환경을 입체적으로 조망하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송시연 기자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댓글

오늘의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