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신의 가치
전투복 입은 선한 영향력, ‘같이’의 의미를 채우다
따뜻했던 첫 봉사의 기억으로 시작
부대 관심 높아지며 20여 명으로 늘어
월 2회 토요일 봉사…수시 지원도
전투복 차림 참여 자부심·책임감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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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의 사명은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실전과 같은 훈련으로 빈틈없는 대비태세를 유지하는 한편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도움의 손길도 내밀고 있다.
육군2기갑여단 부사관과 군무원, 병사들이 참여하고 있는 ‘다같이 행복을 나누는 군(다가행군)’ 봉사단이 그중 하나다.
경기 파주시 아동복지시설 방문
지난달 25일, 경기 파주시 아동복지시설 평화원에 군인들이 밝은 표정으로 들어섰다. 전투복 위에 산타복을 입고 산타 모자를 쓴 다가행군 봉사단원들은 정성껏 만든 붕어빵을 나눠주고 보드게임, 야구, 풋살 등을 함께 하며 평화원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이들이 즐거웠던 추억을 기억할 수 있도록 환하게 웃는 모습도 사진으로 인화해 전달했다.
다가행군 봉사단의 평화원 방문은 이번이 두 번째다. 봉사단원들은 앞서 지난해 11월 첫 방문 때 평화원이 보여준 환대, 돌아가기 전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2월에 꼭 다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하는 아이들의 표정을 잊지 못해 재방문을 결정했다.
김민협(상사) 불사조대대 행정보급관은 “아이들의 밝은 표정을 보며 봉사단원 모두가 마음 따뜻한 성탄을 보낼 수 있었다”며 “군인으로서 자긍심을 높이는 기회도 됐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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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에 보탬 되고 싶었어요”
다가행군 봉사단의 출발은 202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봉사단장인 홍원호(원사) 여단 인사참모처 인력획득담당관은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 봉사활동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마침 파주시가족센터 관계자가 여단을 찾아 다문화 관련 교육을 했을 때 “지역에 도움이 필요한 다문화 가족이 많이 있다”는 말을 들은 것이 홍 원사 마음에 불을 지폈다.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첫 봉사활동의 기억은 지금도 생생하다. 봉사 대상들도 전투복을 입은 군인을 처음 봐서인지 어색해했지만, 서로의 진심이 전해지며 분위기는 금세 화기애애해졌다. 홍 원사는 “군인들을 가까이서 보니 참 좋고, 자주 방문해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듣고 뿌듯했다”며 당시를 추억했다.
두 명으로 시작한 첫 봉사활동 규모는 점점 커졌고 ‘다문화 가족들과 행복을 나누는 군(다가행군)’ 동아리 결성으로 이어졌다. 다문화 가족과 함께한 딸기·블루베리 따기 체험, 피자 만들기, 공예체험 지원 등의 활동은 부대 안팎에서 호평받기 시작했다. 부대원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참여 인원도 2024년부터는 20여 명으로 늘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더욱 다가가기 위해 봉사 대상도 한부모 가정과 각종 소외계층으로 넓혔다.
활동 범위 확대에 맞춰 명칭도 ‘다가행군’의 뜻을 ‘다같이 행복을 나누는 군’으로 바꿨다. 2024년에는 명칭을 기존 동아리에서 봉사단으로 바꾸며 파주시 자원봉사센터에 정식 등록했다. 홍 원사는 “지자체나 사회봉사기관과 체계적으로 협업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며 “이벤트성 봉사활동을 벗어나 부대 문화이자 정신으로 자리 잡았다는 상징성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부대 내 봉사 문화 정착…자부심 높여
봉사단 활동은 월 2회가 기본이지만, 지자체나 각종 기관의 요청이 있으면 수시로 지원하고 있다. 전세환(중사·진) 맹호대대 보안업무부사관은 “부대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봉사활동을 주로 토요일에 하지만, 피곤함 대신 ‘삶의 의미’를 느끼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부사관이 봉사단의 주축을 이루지만, 군무원과 병사들도 자발적으로 참여한다. 현역 장병들은 전투복 차림으로 활동에 참여하며 자부심과 책임감을 높이는 계기로도 삼고 있다. 홍 원사는 “주위 전우의 선행이 부대 내에 봉사 문화를 정착시키는 계기가 됐다”며 “특히 병사들이 전투복을 입은 목적과 이유를 깨닫고 가치를 느끼도록 하는 매개체도 되고 있다”고 전했다.
많은 활동 인정받아 각종 상 수상
다가행군 봉사단의 노력은 각종 수상을 통해 인정받고 있다. 2023년 ‘다문화프로그램 지원 유공 파주시의장 표창’, 지난해 ‘청년DREAM 국군드림 페스티벌’ 드림배틀 분야 대상과 민·관·군 상생협력활동 지원 유공 파주시장 표창이 대표적이다. 봉사단원들은 자신들의 뜻이 지역사회에 좋은 영향을 끼친 결과라고 입을 모았다.
국민과 함께하는 군으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한 봉사단의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홍 원사는 “인화단결한 여단 장병들의 선한 영향력을 지역사회에 널리 전파하기 위해 앞으로도 도움의 손길을 계속 내밀겠다”고 강조했다.
최한영 기자/사진 제공=성하준 소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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