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가 시·공간을 넘나드는 장대한 서사로 전 세대를 사로잡으며 새해에도 흥행몰이를 이어 가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서울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 중인 ‘한복 입은 남자’는 조선사 최대 미스터리로 꼽히는 장영실의 마지막 행적에 대담한 상상력을 더한 서사를 담은 작품이다.
조선 최고의 천재과학자 장영실과 성군 세종대왕 등 우리에게 친숙한 역사적 인물들의 이면을 새롭게 재조명하며 기록으로 남지 않은 시간과 이야기에서 자연스러운 공감과 호기심을 끌어내 호평받고 있다.
특히 백성을 위해 훈민정음을 창제하고 과학을 발전시킨 세종의 애민정신과 신분의 한계를 뛰어넘어 자신의 재능을 펼친 장영실의 열정은 오늘날에도 유효한 메시지를 던지며 큰 울림을 전한다. 아울러 장영실이 유럽으로 건너가 어린 다빈치와 교류한다는 흥미로운 ‘팩션(Faction)’ 설정은 역사적 사실에 대한 상상력을 확장시키며, 관객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준다.
1막의 조선과 2막의 유럽을 오가는 입체적인 무대 구성 역시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한국적 미학을 기반으로 한 조선의 공간과 르네상스 유럽을 연상시키는 장면은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시간과 공간의 이동을 시각적으로 설득력 있게 구현한다. 노성수 기자
|
해당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이 기사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