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무기체계 개발 ‘애자일’ 방식으로 속도 낸다

입력 2026. 01. 05   17:02
업데이트 2026. 01. 0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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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 개발 도입·운영 지침 제정·발령
짧은 주기로 SW 배포, 피드백 반영 개선
무인기 탑재 파일럿 기술에 시범 적용

방위사업청이 지난 2일 개최한 개청 20주년 기념행사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방사청 제공
방위사업청이 지난 2일 개최한 개청 20주년 기념행사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방사청 제공



방위사업청(방사청)이 인공지능(AI) 등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바뀌는 무기체계 개발 속도와 효율성을 높이고자 ‘애자일(Agile)’ 개발 도입·운영 지침을 제정·발령했다.

5일 방사청에 따르면 ‘민첩한, 기민한’이라는 뜻의 애자일은 소프트웨어를 짧은 주기로 반복 개발·배포하고 사용자 의견을 반영해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개발 방식이다. 미 국방부와 정보통신기업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최근 AI, 무인 로봇 등 첨단 무기체계가 늘면서 빠르고 유연한 개발을 위해 애자일 방식이 필요해졌다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이제까지는 하드웨어 중심으로 일괄 개발해 최소 몇 년이 소요되는 ‘폭포수(Waterfall)’ 방식으로 무기를 도입했다.

방사청은 “스마트폰 앱이 기술 발전과 사용자 의견을 반영해 개선되듯 국방 분야에서도 최신 기술과 군 요구사항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방사청은 애자일 개발 방식을 빠르게 정착하고자 시범사업을 병행할 예정이다. 특히 유·무인전투기 복합체계용 무인기에 탑재되는 AI 파일럿 기술에 애자일 방식을 적용하고, 올해 신속시범사업 중에서도 관련 과제를 발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개발 방식의 적용 과정에서 예상되는 문제점을 사전 식별하고 지침을 지속 보완할 방침이다. 향후에는 방위사업법 개정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애자일 개발 방식의 법제화와 무기체계 전반으로의 확산을 추진하고, 소요군 등 관계기관 소통을 강화해 현장 의견도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이영섭 방사청 방위사업정책국장은 “최근 군사력의 핵심요소가 ‘철(鐵)·화약’에서 ‘코드(Code)·AI’로 전환되고 있다”며 “첨단기술과 소프트웨어의 무기체계 적용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방사청은 지난 2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개청 2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용철 방사청장은 기념사를 통해 ‘방위산업 대전환을 통한 글로벌 방산 4대 강국 도약’이라는 비전을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국방 연구개발(R&D)의 군 전력과 산업의 동시 연계 체계 전환 △방산 생태계 참여 구조의 실질적 변화 △방산 수출의 국가 총체적 역량 결집에 기반한 전략 수단으로 관리 등의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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