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와 손잡은 트럼프…하마스에 무장해제 압박

입력 2025. 12. 30   16:29
업데이트 2025. 12. 30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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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서 美·이스라엘 정상회담
"59개 국가가 가자 평화 구상 지지
무장해제 않으면 끔찍한 일 있을 것"
이란 탄도미사일·핵 포기 압박도

29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가자지구 휴전 합의 이행과 이란의 무기 프로그램 대응 등 중동 지역의 주요 현안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강력하게 힘을 실어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현재 59개국이 가자 평화 구상을 지지하고 있다며 “하마스가 무장해제하지 않으면 이들 (59개) 국가가 하마스를 없애 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마스에 무장해제할 “매우 짧은 기간”을 주기로 했다면서 이 기간에 무장해제하지 않으면 “그들에게 끔찍한 일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마스의 무장해제는 지난 10월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해 전쟁 당사자인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합의하고, 중동의 거의 모든 국가가 지지한 가자지구 평화 구상 2단계에 포함된 조항이다.

2단계에는 하마스의 무장해제에 따른 이스라엘의 가자지구에서 철군, 기술관료가 주도하는 새 팔레스타인 정부 수립, 가자지구 안보·치안을 담당할 국제안정화군(ISF) 구성, 가자지구 재건 착수 등을 포함한다.

하지만 하마스가 무장해제에 소극적이고, 이스라엘도 합의 이행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지 않아 어렵게 성사된 휴전이 무산될지 우려되는 상황에서 이날 회담이 진행됐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대부분 사안에서 동의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해 가자 평화 구상을 비롯한 중동 내 여러 현안과 관련해 두 정상 간 단일 대오를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때로 생각이 다르지만, 해답을 찾으며, 대부분 경우 의견이 일치한다”면서 “당신의 지지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평화구상 2단계 이행을 충분한 속도로 이행하지 않는다고 걱정하느냐는 질문에 “이스라엘이 하는 어떤 것도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이스라엘은 평화 구상을 100% 이행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스라엘이 매우 경계하는 이란의 탄도미사일 및 핵무기 프로그램과 관련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강한 경고를 날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무기 프로그램 재개가 아직 확인되지는 않았다면서 확인될 경우 “그 대가가 매우 강력할 것이며 어쩌면 지난번보다 더 강력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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