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초급 간부 봉급도 동일한 규모로
현장 공무원 수당 신설 등 처우 개선

내년 공무원 보수가 전년 대비 3.5% 인상된다. 인사혁신처(인사처)는 30일 이 같은 내용의 ‘공무원 보수 규정’ 및 ‘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공무원 보수가 3.5% 오르며, 저연차 실무 공무원의 처우는 추가로 개선된다. 7~9급 초임(1호봉) 봉급액은 공통인상분 3.5%에 더해 3.1%를 추가 인상한다. 특히 소위·중위·하사·중사 등 군 초급간부의 봉급도 같은 규모로 인상한다. 이에 따라 내년 9급 초임(1호봉) 보수(봉급+수당)는 연 3428만 원 수준으로, 올해 대비 월 17만 원, 연 205만 원 인상될 전망이다.

인사처는 “민간과 보수 격차가 확대되는 한편 최근 저연차 공무원의 공직 이탈 상황 등을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재난·안전, 경찰·소방 등 어려운 여건에서 근무하는 현장 공무원의 처우도 개선한다. 재난안전수당에 격무·정근 가산금(각 월 5만 원)을 신설해 업무 난이도와 동일업무 담당 기간을 고려해 지급한다.

경찰·소방 공무원 대상 위험근무수당을 월 7만 원에서 8만 원으로 인상하고, 긴급구조통제단 운영을 전담하는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특수업무수당(월 8만 원)도 신설한다. 특히 재난현장 근무 시 지급되는 비상근무수당을 하루 8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인상하고, 월 지급 상한을 12만 원에서 18만 원으로 올린다.

이외에 정부는 의료업무수당과 관제업무수당을 늘리는 등 중요·특수 분야 공무원에 대한 보상도 확대한다. 조아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