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도입 전담 차관보 신설 ‘국방AX’ 집중

입력 2025. 12. 30   17:09
업데이트 2025. 12. 3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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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회의, 국방부 조직 개편안 의결
컨트롤타워 세워 첨단 과학기술군 전환
산하에 전력정책국·군수관리국 등 설치
국방보좌관에 일반직 고위 공무원 보임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방부 내 인공지능(AI) 전담조직이 확대된다. 이를 통해 AI 도입을 전담할 차관보를 신설해 정부 핵심 추진계획 중 하나인 ‘국방AX(AI 전환)’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30일 청와대 세종실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국방부 주요 조직 개편사항을 담은 ‘국방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내년 1월 2일부터 시행된다.

개편안의 핵심은 각 실·국에 산재한 AI 관련 기능을 한데 모은 것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차관보 직위 부활이다. 국방부는 기존 자원관리실을 폐지하고 차관보를 새로 임명해 AI 영역을 총괄토록 하기로 했다. 차관보는 원종대 자원관리실장이 맡는다. 차관보라는 국방 ‘AI 컨트롤타워’를 세워 첨단 과학기술군으로의 전환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거버넌스를 구축하겠다는 게 국방부 방침이다.

차관보 산하에는 ‘전력정책국’ ‘군수관리국’ ‘국방정보화국’ 등 AI 도입과 관련된 주요 영역 담당부서들이 설치된다. 또 AI 정책을 정하고 데이터 수집·활용을 총괄하는 ‘국방인공지능기획국’이 신설된다. 이는 국방 AI 업무를 담당했던 전력정책국 산하 첨단전력기획관실을 확대·개편한 조직이다. 

개편안에는 군사보좌관 명칭을 ‘국방보좌관’으로 변경하고, 일반직 고위 공무원을 보임하도록 변경하는 내용도 담겼다. 그동안 군사보좌관에는 현역 장성이 보임됐다.

국방부는 “국방에 대한 문민 기반 확대의 일환”이라며 “군사 사무를 포함한 군령·군정 모두를 보좌하는 임무 성격을 명확히 하기 위한 명칭 변경”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독립 국(局)인 국방혁신기획관을 기획조정실 산하 ‘국방개혁기획관’으로 개편한다. 장기 군 구조·국방운영 개혁과 이를 실현할 중·단기 부대 및 재정계획의 연계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국방부는 “AI 기반 첨단 과학기술군으로의 전환을 가속해 나가겠다”며 “우리나라의 ‘AI 3대 강국 도약’을 국방 영역에서 선도적으로 견인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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