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일류 육군의 첫 관문…새로운 의지를 세우다

입력 2025. 12. 30   16:18
업데이트 2025. 12. 3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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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훈련소 연무문 59년 만에 새 단장
총 930만여 명 군인으로 첫발 내디뎌
전통 목조 구조·훈민정음체 현판…
높이 10.3m·너비 34.7m 품격과 위용
74년 역사·미래 대비한 교육 뜻 담아

 

‘초일류 육군의 지능형 심장, 배우고 싸워서 이기는 정병 육성의 요람’ 육군훈련소의 정문 연무문(鍊武門)이 59년 만에 새 단장을 마쳤다. 대한민국 최대 규모 신병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한 육군훈련소의 74년 역사를 강조한 새 연무문에는 미래 국방 환경 변화에 대비한 신병 교육훈련에 매진하겠다는 육군의 의지도 담겨 있다. 글=최한영/사진=이윤청 기자

 

30일 육군훈련소에서 열린 연무문 준공식에서 참석자들이 신축된 연무문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판의 ‘연무대’는 육군훈련소 별칭이자 무예를 연마하는 곳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30일 육군훈련소에서 열린 연무문 준공식에서 참석자들이 신축된 연무문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판의 ‘연무대’는 육군훈련소 별칭이자 무예를 연마하는 곳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정병 육성 향한 사명 상징” 

육군훈련소는 30일 류승민(소장) 훈련소장 주관으로 연무문 준공식을 개최했다. 준공식에는 김인건 전 훈련소장과 백성현 논산시장, 조용훈 논산시의회 의장, 지역기관장, 주민 대표, 공사·시공업체 대표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류 훈련소장은 기념사에서 “새롭게 태어난 연무문은 정병 육성을 향한 육군훈련소의 변함없는 사명이 미래로 이어질 것을 상징한다”며 “훈련소장부터 이등병까지 한마음 한뜻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신병 교육 훈련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도 축전을 통해 “연무문은 소년이 전사로 변모하는 명예로운 관문”이라며 “(연무문을 통해 입대한) 장병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꼼꼼히 살피겠다”고 전했다.

육군훈련소는 6·25전쟁 중이던 1951년 11월 ‘제2훈련소’로 창설됐으며, 1955년에는 제주도에 있던 제1훈련소를 통합해 규모가 커졌다. 1999년에는 현재 이름으로 부대 명을 바꿨다. 육군훈련소 정문은 매년 12만여 명, 올해 기준 총 930만여 명의 청년이 군인으로서 첫발을 내디딘 상징이었다.

 

 

기념사를 하고 있는 류승민 육군훈련소장.
기념사를 하고 있는 류승민 육군훈련소장.



신병 교육훈련 필요 시설물 속속 확보

1954년 9월 처음 건립한 육군훈련소 정문은 1966년 7월 아치 형태 연무문으로 재건축됐다. 이후 59년이 지나면서 노후화로 인한 유지보수 필요성이 제기됐다. 육군훈련소는 안전 문제를 해소하고 육군 대표 신병 교육 전문기관이라는 상징성을 높이기 위해 연무문을 신축하기로 결정했다.

새 연무문은 2023년 4월 설계를 시작했으며 2024년 11월 착공해 13개월 만에 완공했다. 17억6000만 원을 투입한 새 연무문은 높이 10.3m, 너비 34.7m 규모로 건립했다. 팔작지붕과 한식 기와 등 전통 목조 구조를 반영한 철근 콘크리트로 제작해 품격과 위용을 더했다.

현판에는 육군훈련소 별칭이자 ‘무예를 연마하는 곳’이라는 뜻의 ‘연무대(鍊武臺)’를 새겼다. 현판에 훈민정음체 글꼴을 활용한 것도 특징이다. 육군훈련소는 “세종대왕께서 백성이 제 뜻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훈민정음을 창제했듯, 육군훈련소도 청년들이 올바른 국가관과 건전한 시민의식을 갖추고 배워서 싸우고 이기는 육군 전사의 일원으로 거듭나게 하겠다는 의지를 글꼴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육군훈련소는 연무문 신축을 시작으로 미래 국방 환경 변화에 대비하고 신병 교육훈련 발전에 필요한 시설물을 속속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육군훈련소 미래 비전서인 ‘육군기초군사학교(가칭) 비전 2050’을 구체화한 시설종합발전계획에 따라 2038년까지 단계별로 △병영생활관 4인 1실 개편 △실내사격장 △에어돔 훈련장 △정신전력센터 △과학화 훈련장 신축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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