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난 척은 이제 그만 잘할 수 있는 것 쓰세요

입력 2025. 12. 29   16:25
업데이트 2025. 12. 2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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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경의 커리어비전 스쿨
15. 취업요약 리마인드 下

구직자의 강점·역량 구분해 정리
채용공고 기준으로 이력서 방향 분석
‘나는 OOO 할 수 있습니다’
포트폴리오·영상 활용 메시지 전달

취업은 처음 시작하는 청년에게도, 경험이 많은 중장년에게도 누구에게나 어렵고 힘든 과정입니다. 하지만 몇 년 후의 나를 떠올리며 자신에게 맞는 방향으로 한 걸음씩 준비해 나간다면 오늘의 노력은 내일의 가능성이 되고, 그 가능성은 결국 현실이 됩니다. 커리어비전스쿨 취업요약 리마인드 하편에서는 그동안 취업 현장에서 보고 듣고 느낀 핵심을 뽑아 정리했습니다.



취업을 현실로 만드는 최종 준비 단계

내가 가진 것을 기업의 언어로 바꾸는 과정, 즉 취업을 위한 최종 준비 단계가 필요합니다. 취업 준비의 마지막 관문은 결국 기업이 원하는 이력서를 완성하는 일입니다. 이를 위해 ‘취업요약’ 두 번째 시간에는 취업을 위해 반드시 정리해야 할 네 가지를 차례로 짚어보려 합니다. 강점→역량→채용공고 분석→합격하는 이력서 작성. 이 네 가지가 연결되는 순간, 취업 준비는 훨씬 선명해집니다.


취업의 출발점, ‘강점’부터 다시 보자

취업 과정에서 먼저 해야 할 일은 나만의 강점을 정확히 인식하는 것입니다. 강점은 단순히 잘하는 일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나의 특성을 의미합니다. 강점을 찾기 위해서는 직무를 먼저 떠올리기보다 경험부터 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성과를 냈던 순간, 문제를 해결했던 경험, 주변에서 인정받았던 역할, 오랫동안 반복해도 익숙했던 일들. 이 경험 속에는 이미 나만의 강점이 숨어 있습니다.


강점과 역량은 다르다, 연결해야 한다

강점과 역량은 비슷해 보이지만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강점이 나의 ‘특성’이라면 역량은 업무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능력’입니다. 취업 상담을 하다 보면 많은 분이 그동안 해왔던 모든 경험을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경험이 곧 역량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역량은 과거의 일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업무를 수행해 성과를 낼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경험과 역량을 구분해 작성하기

커리어는 ‘경험과 역량이 결합된 개념’으로 정의합니다. 경험이 ‘과거에 내가 무엇을 했는지’라면 역량은 ‘그 경험을 통해 어떤 능력을 갖추게 됐는지’입니다. 취업을 준비할 때는 자신의 경험→강점→역량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정리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기업은 청년에게는 ‘가능성’을, 중장년에게는 ‘즉시 성과를 낼 수 있는 핵심 역량’을 봅니다. 따라서 이력서의 중심도 달라져야 합니다. 청년 지원자는 학창 시절 경험, 아르바이트, 인턴, 프로젝트를 통해 어떤 역량을 기를 수 있었는지를 보여줘야 합니다. 중장년 지원자는 다양한 경력을 나열하기보다 어떤 역할을 맡았고, 어떤 성과를 냈으며, 조직에 어떻게 기여했는지를 명확히 드러내야 합니다. 이력서는 단순히 경력을 나열하는 문서가 아니라는 점, 꼭 기억하세요.


채용공고를 읽는 순간, 취업 전략이 보인다

취업이 막막해지는 가장 큰 이유는 기준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때 가장 확실한 기준이 되는 것이 바로 채용공고입니다. 채용공고만 잘 분석해도 합격한 이력서를 작성할 수 있습니다. 채용공고는 단순히 사람을 뽑는 공지가 아니며, 그 안에는 기업이 원하는 핵심 역량, 인재상, 직무 우선순위가 모두 담겨 있습니다. 채용공고를 제대로 읽을 줄 알면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방향이 자연스럽게 정리됩니다. 취업은 감이 아니라 정보 싸움입니다. 관심 있는 채용공고 한 건을 선택해 주요 업무 키워드를 정리하고, 그 키워드에 맞는 나의 경험과 역량을 연결해 보세요. 이 작업만으로도 지원 전략의 절반은 완성됩니다. 최근에는 챗GPT와 같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채용공고를 분석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공고문을 입력하고 핵심 요구사항과 역량을 정리해 달라고 요청하면 복잡한 채용 정보를 훨씬 빠르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력서에서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이것!

“이런 일을 했던 사람입니다”가 아니라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여야 합니다. 최근에는 문서형 이력서뿐만 아니라 포트폴리오, 영상, 노션 페이지 등을 활용해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경력자라면 프로젝트 결과물이나 외부 평가 자료를 함께 제시하면 효과적입니다. 취업 준비는 단계별로 이어져야 합니다. 강점을 발견하고, 그 강점을 역량으로 정리하는 것. 또 채용공고를 기준으로 방향을 잡고, 그에 맞는 이력서로 나를 설명하는 것. 이 네 가지를 잘 연결하면 이력서 작성은 쉬워집니다.


챗GPT 활용 이력서 작성법

챗GPT를 활용하면 이력서 작성 과정을 보다 효율적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먼저 지원하고자 하는 직무의 핵심 키워드를 챗GPT에 입력해 직무와 연관된 주요 역량과 표현을 도출합니다. 이후 자신의 경력과 경험을 입력해 해당 직무에 맞게 정리하면 맞춤형 이력서 초안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관심 있는 채용공고 내용을 그대로 복사해 챗GPT에 입력한 뒤 채용공고 분석으로 기업이 요구하는 핵심 역량 키워드가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완성된 이력서를 다시 입력해 문장을 다듬거나 강조해야 할 부분을 요청하는 ‘이력서 첨삭·개선’ 과정을 거치면 완성도를 더욱 높일 수 있습니다. 챗GPT는 직무와 경력을 연결해 표현하는 데 유용하며, 이력서 작성 시간을 단축하고 가독성을 높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다만 챗GPT의 결과물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지양해야 합니다. 반드시 본인이 작성한 초안을 중심으로 활용하며, 표현을 정리하고 보완하는 도구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처럼 전략적으로 준비한다면 취업은 더 이상 막막한 도전이 아니라 준비된 선택이 됩니다.

군인 여러분의 앞날에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이 함께하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미래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필자 이은경은 취업과 진로 분야의 콘텐츠 기획 및 교육 전문가로, 상상우리 교육콘텐츠사업부 본부장으로서 중장년층 재취업과 성공적인 인생 2막 설계를 이끌고 있다.
필자 이은경은 취업과 진로 분야의 콘텐츠 기획 및 교육 전문가로, 상상우리 교육콘텐츠사업부 본부장으로서 중장년층 재취업과 성공적인 인생 2막 설계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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