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공예박물관, 기증특별전
작품 56점 전시…아티스트 토크도
|
‘한국 패션아트(Fashion Art)의 선구자’ 금기숙의 작품들이 한자리에서 소개됐다.
서울 종로구의 서울공예박물관은 내년 3월 15일까지 금 작가의 예술 세계를 조명하는 기증특별전 ‘Dancing, Dreaming, Enlightening’을 진행하고 있다.
금 작가는 1990년대부터 패션아트를 국내외에 알려온 작가다. 그는 의상을 ‘입는 예술(Art to Wear)’에서 패션아트로 확장하고 공간을 구성하는 조형 예술로 전개하며 패션 아트의 지평을 넓혔다. 특히 철사·구슬·노방·스팽글·폐소재 등 비전통적 재료를 활용해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해 왔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금 작가가 기증한 그의 작품 55건 56점을 마주할 수 있다. 초기 패션아트 실험작부터 대표적인 와이어 드레스와 한복 조형 작품은 물론 아카이브 자료 등이 펼쳐져 40여 년간의 창작 여정을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특히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피켓 요원 의상’이 눈길을 끈다. ‘눈꽃 요정’으로 불린 이 의상은 한복의 선과 구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한국 패션아트가 국가적 문화 아이콘으로 인식되는 계기가 된 상징적인 작품이다.
금 작가의 작업 세계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워크숍과 아티스트 토크도 열린다.
김수정 서울공예박물관장은 “금기숙 기증특별전은 패션과 공예, 예술의 경계를 허물며 새로운 지평을 연 작가의 예술 세계를 시민과 함께 나누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기증을 통해 축적된 공예 자산을 바탕으로 한국 공예의 가치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더욱 많은 작가와 장인이 공공의 문화유산 형성에 동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노성수 기자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해당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이 기사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