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캄보디아 휴전…“병력 동결·민간인 귀가 허용”

입력 2025. 12. 28   15:44
업데이트 2025. 12. 2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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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시간 지속 땐 억류 군인도 송환


이달 초순부터 국경 지대에서 무력충돌 해온 태국과 캄보디아가 교전 20일 만에 휴전했다.

27일(현지시간) 나따폰 낙파닛 태국 국방장관과 띠어 세이하 캄보디아 국방장관은 태국 동부 찬타부리주 국경 검문소에서 휴전 회담을 한 뒤 공동성명을 내고 교전 중단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두 장관은 모든 종류의 무기 사용과 민간인, 인프라 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는 내용의 협정에 서명했으며, 휴전은 이날 정오부터 발효됐다.

양측은 현재 병력 배치를 동결하고 이동시키지 않으며,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도발적인 행동을 하지 않기로 했다.

캄보디아 국방부는 소셜미디어 성명에서 “병력 증원은 긴장을 고조시키고 장기적인 상황 해결 노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나라는 또 국경 지역에 거주하는 민간인들이 가능한 한 조속히 귀가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국경 지대의 지뢰 제거·사이버범죄 퇴치에 협력하며, 허위정보나 가짜뉴스를 유포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태국은 특히 휴전 상태가 향후 72시간 동안 지속되면 지난 7월 무력충돌 과정에서 억류한 캄보디아 군인 18명을 송환할 방침이다.

나따폰 장관은 이번 휴전 합의가 국경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문”이라면서 휴전 이후 첫 사흘 동안이 휴전이 실제로 효력을 발휘하는지 확인하는 관찰 기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휴전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감시단이 감독할 것이며, 두 나라 국방부 장관·군 최고사령관들도 직접 소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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