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양국 국방장관회담 개최
지난 7월에 이어 최근 다시 무력충돌한 태국과 캄보디아의 첫날 휴전회담이 35분 만에 끝났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태국과 캄보디아 군 관계자들은 전날 오후 태국 동부 짠타부리주 국경검문소에서 휴전회담을 했다.
회담은 35분간 이뤄졌으며, 이날 열리는 양국 전체 대표단 회의 의제를 설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다만 27일까지 이어질 양국 협상과정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첫날 회담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태국과 캄보디아는 26일까지 양국 협의체인 국경위원회 회의 형식의 실무급 회담을 할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양국 국방장관회담을 개최할 계획이다. 수라산트 콩시리 대변인은 “실무급 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돼 합의되면 27일 양국 국방장관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두 나라는 휴전협상 첫날인 전날에도 계속 교전을 벌이며 서로를 비난했다. 캄보디아는 태국군이 전투기를 동원해 바탐방주 민간인 지역에 폭탄을 투하했다고 주장했고, 태국 육군은 군사 목표물만 타격했다고 반박했다.
태국과 캄보디아는 1907년 프랑스가 캄보디아를 식민지로 통치하면서 처음 측량한 817㎞ 길이의 국경선 가운데 경계가 확정되지 않은 지점에서 100년 넘게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5월 소규모 교전을 벌인 양국은 7월 닷새 동안 무력충돌했으며 당시 48명이 숨지고 30만 명이 넘는 피란민이 발생했다.
이후 지난 10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중재로 휴전협정을 체결했으나 지난달 10일 태국 시사껫주 국경지대에서 지뢰가 폭발해 태국 군인이 다치자 태국 정부는 휴전협정을 파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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