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장, 방추위 의결 배경 브리핑

이용철 방위사업청장은 24일 한국형차기구축함(KDDX) 사업 방식이 경쟁입찰로 결정된 것과 관련, “법과 원칙에 따른 적법 절차를 우선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브리핑을 열어 KDDX 사업 방식 결정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방위사업추진위원회는 앞서 지난 22일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를 맡을 사업자 선정 방식을 경쟁입찰로 의결했다. 수의계약·경쟁입찰·공동설계 등 세 가지 방안을 두고 논의한 결과다.

이 청장은 “방추위는 방안별 적법성, 사업 수행상의 위험 요인, 전력화 일정에 미치는 영향 등 핵심 쟁점의 전문적 검토와 폭넓은 의견수렴을 거쳤다”며 “이런 논의 결과를 토대로 지명경쟁입찰 방식이 만장일치로 채택됐다”고 설명했다.

지명경쟁입찰이란 KDDX 관련 방산업체로 지정된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입찰에 참여하고, 낙찰을 받은 쪽이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를 가져가는 방식이다. 사업 기간과 비용은 세 가지 추진 방안 모두 사업 기간 측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점과 경쟁계약이 수의계약보다 비용 절감면에서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전력화 시기에 대해서는 지연된 기간을 반영해 전체 일정을 조정하고 후속함 사업을 조기에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KDDX는 선체와 이지스 체계를 모두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첫 번째 국산 구축함 사업이다. 총 7조80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6000톤급 미니 이지스함 6척을 건조한다. 송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