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주에서 개최됐다. 군견훈련소 2군견지원대의 폭발물 탐지팀도 경호·경비작전에 투입됐다. 탐지팀의 일원으로서 작전에 참가했다. 10월 26일 팀 A조는 경주 본회의장으로, 나머지 B조는 국외 외교인사들이 입출국하게 될 김해국제공항으로 탐지견과 함께 출발했다.
내가 포함된 B조는 김해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군견을 관리하고 훈련하며 작전을 수행할 만반의 준비를 했다. B조가 맡게 될 임무는 외교인사들이 탑승하게 될 VIP 경호의전차량과 들어오는 수하물에 폭발물이 있는지 안전검측하는 것이었다. 도착 다음 날부터 격납고에서 대기하며 검측소요가 있을 때마다 탐지견과 함께 차량을 꼼꼼하게 안전검측했다. 탐지견은 폭발물을 숨길 수 있는 차량 하단과 틈새에 코를 대고 냄새를 맡았다. 다행히 탐지견이 폭발물을 발견했을 때 보이는 보고동작이 나타나지 않았고, 검측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경주 본회의장의 A조는 정상회의가 열릴 화백컨벤션센터와 국제미디어센터를 안전검측하는 임무를 맡았다. A조 역시 실전과 같은 훈련으로 임무를 준비했다. 그 결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위해가 될 수 있는 물품을 탐지견이 발견, 사전에 제거해 안전 확보에 기여했다. 이렇게 김해국제공항과 경주 본회의장 양측에서 동시에 작전을 펼쳐 11월 2일 성공적으로 APEC 경호·경비작전 임무를 마무리했다.
출발할 때까지만 해도 우리의 능력에 의심이 들고 작전을 무사히 완수할 수 있을지 불안하기도 했다. 작전을 성공적으로 마치게 되면서 군견훈련소 2군견지원대 탐지팀의 일원으로서 맡은 임무를 잘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 또한 경주 APEC 정상회의 일원으로서 국가 안전에 기여했다는 데 큰 보람을 느꼈다.
군견훈련소 2군견지원대는 후방지역 군견 임무 수행 지원을 위해 2022년 12월 1일 창설돼 올해 12월 창립 3주년을 맞았다. 지난 3년여간 2군견지원대의 각 팀은 정찰·추적·탐지 부문에서 무수한 작전을 펼치며 성과를 올렸다.
그중 탐지팀은 최근 개최된 관세청, 육군, 공군, 주한미군, 경찰청, 철도경찰대 등 각 기관의 특수목적견이 참가해 우수 탐지견을 선발하는 경진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했다. 이는 군견훈련소의 명예와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실전적인 임무 수행의 공신력을 확립하는 계기가 됐다. 나 역시 군견훈련소 2군견지원대 탐지팀의 일원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국가 안보에 이바지할 수 있는 군견병이 되겠다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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