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차기구축함 사업 ‘지명경쟁 방식’으로 결정

입력 2025. 12. 22   17:21
업데이트 2025. 12. 22   17:22
0 댓글

방사청, 방추위서 추진방안 심의·의결
군정찰위성Ⅱ 사업추진기본전략 통과
차세대 전투기 첨단 항공엔진 사업도

한국형차기구축함(KDDX)의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수행 업체가 ‘지명경쟁 입찰’ 방식으로 결정된다. 방위사업청(방사청)은 내년까지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을 대상으로 경쟁입찰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방사청은 22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제172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KDDX 사업추진방안(안)’을 심의·의결했다.

KDDX 사업은 그동안 축적된 함정 건조기술을 집약하고 대부분 탑재 무기체계를 국산화해 해외의존도에서 탈피한 국내 최초 ‘한국형 이지스구축함’을 건조하는 사업이다. 2036년까지 약 7조467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6000톤급 미니 이지스함 6척을 건조한다.

이날 방추위에서는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수행업체 선정 방식으로 △수의계약 △경쟁입찰 △공동설계 등 3가지 방안을 상정해 논의했다. 그 결과 ‘국가계약법’에서 정하고 있는 일반적 원칙 준수와 사업참여 기회 부여 등이 가능한 지명경쟁 방식으로 정하는 사업추진방안(안)을 심의·의결했다.

함정 건조 사업은 통상 개념설계, 기본설계,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후속함 건조 순으로 진행된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각각 개념설계와 기본설계를 맡았다.

이번 사업으로 우리 군은 고도화하는 핵·미사일 및 수중 위협에 대한 압도적인 대응능력을 구비한 해상기반 한국형 3축체계 전력을 확보하게 된다. 방사청은 주요 무기체계 국산화를 통해 안정적 장비 운용 및 방산수출 효과가 증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날 방추위에서는 2035년까지 약 1조8000억 원을 들여 군정찰위성Ⅱ를 국내 개발로 획득하는 ‘군정찰위성Ⅱ 사업추진기본전략(안)’도 심의·의결했다. 군정찰위성Ⅱ는 현재 운용 중인 군정찰위성보다 해상도가 향상되고 설계수명이 연장될 전망이다. 방사청은 표적 식별과 위협징후 판단이 용이해진 군정찰위성Ⅱ를 확보해 북한 위협에 대한 효과적인 감시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차세대 전투기 등과 같은 미래 항공무기체계에 적용하기 위한 기본 추력 1만6000파운드포스급(후기연소기 가동 시 2만4000파운드포스급) 터보팬 엔진을 국내 최초로 연구개발하는 ‘첨단 항공엔진 개발사업’도 방추위를 통과했다. 총사업비 3조3500억 원이 동원되고, 사업기간은 2040년까지다. 김해령 기자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댓글

오늘의 뉴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