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콕 새 역사 쓴 안세영, 새해에도 도전 계속

입력 2025. 12. 22   16:31
업데이트 2025. 12. 2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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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단식 선수 최초 AG 2연패 기대
아시아선수권 우승하면 ‘그랜드슬램’
4개 대회 석권 ‘슈퍼 1000 슬램’도 겨냥

 

안세영이 21일 중국 항저우에서 끝난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결승에서 중국의 왕즈이를 물리치고 단일 시즌 역대 최다승 타이기록 11승을 차지한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안세영이 21일 중국 항저우에서 끝난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결승에서 중국의 왕즈이를 물리치고 단일 시즌 역대 최다승 타이기록 11승을 차지한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제 전성기는 아직입니다. 저는 아직 어린 선수 축에 속하고,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은 올해 ‘세계 최강자’다운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역사에 남을 대기록을 여럿 갈아치웠다.

단일 시즌 역대 최다승 타이기록(11승), 단식 선수 역대 최고 승률(94.8%), 그리고 역대 최고 누적 상금액(100만3175달러)을 모두 경신한 안세영은 이제 또 다른 기록을 향해 다시 신발 끈을 조여 매고 있다.

2023년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석권한 안세영이 내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 경우, 한국 단식 선수 최초로 2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이는 여자 단식의 전설적인 선수 방수현도 이루지 못한 업적이다. 방수현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에서 한국 단식 최초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2회 연속 우승에는 닿지 못했다.

아시안게임보다 역사가 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이제껏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한국 단식 선수는 없었다. 안세영은 지난 2023년, 한국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 단식 종목을 제패하며 이미 한차례 새 역사를 쓴 바 있다.

또한 안세영은 내년 4월 7일 중국 닝보에서 개막하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간절히 바라왔던 ‘그랜드슬램’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게 된다. 이미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을 모두 제패한 그는 올해 허벅지 부상으로 아시아선수권에 결장했지만, 내년에 마침내 대기록 수립에 도전장을 내민다.

안세영은 올해 BWF 역사상 처음으로 한 해에 4개의 슈퍼 1000시리즈 대회를 석권하는 ‘슈퍼 1000 슬램’에 도전했다가 마지막 대회에서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올해 마지막 1000시리즈 대회였던 중국오픈에서 한웨(중국·3위)와 4강전을 치르던 안세영은 2게임 도중 기권했다.

‘슈퍼 1000 슬램’은 공식 명칭은 아니지만, 올해 안세영이 이 기록에 근접하며 최초 사례로 이목을 끌었다. 슈퍼 1000 대회는 BWF 월드투어 중 랭킹 포인트와 상금이 가장 많이 걸린 최상위급 대회로 2023년 승격된 말레이시아오픈을 비롯해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 중국오픈이 해당한다.

안세영은 내년 1월 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말레이시아오픈에 출전해 첫 새 역사 창조의 시동을 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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