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노동시장 AI 인재 양성 추진방안’
노동시장 진입·활동·전환기 모든 국민 대상
AI 활용역량 강화하고 기업 발굴 ‘맞춤훈련’
내년 직업훈련 예산 10% 투자 23만 명 지원
내일배움카드 일반훈련, AI 기초 이해 확대
KDT, 현업 엔지니어 1만 양성…참여수당↑
다른 부처와 협업…시너지 사업 지속 발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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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청년층을 포함한 노동시장 참가자 100만 명 이상에게 인공지능(AI) 직업능력개발 지원이 이뤄진다. AI 관련 능력을 습득해 자신의 취업 경쟁력을 높이고 싶은 구직자라면 관심을 갖고 지켜볼 내용이 많다.
고용노동부(노동부)는 지난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노동시장 AI 인재 양성 추진방안: AI+역량 업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성공적인 AI 전환을 위해선 AI를 잘 사용하는 ‘사람’을 키우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인식 아래 노동시장 진입·활동·전환기에 있는 모든 국민의 AI 활용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마련됐다.
내년 노동부의 직업훈련 관련 예산은 약 2조7000억 원으로, 이 중 10%가량인 2500억 원을 투자해 23만 명이 AI 관련 훈련을 받을 수 있게 하는 등 향후 5년간 100만 명 이상에게 훈련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청년 구직자 등을 위해 AI 기초 이해 및 직무 활용부터 솔루션 개발까지 ‘AI 역량 향상 모델’을 제시하고 훈련을 적극 지원한다. 직업훈련 전반에서 AI 관련 내용이 편성될 수 있도록 내일배움카드 일반훈련에 AI 기초 이해 및 활용 과정을 확대하고, AI 원격훈련 과정도 대폭 늘린다.
대표적인 청년 직업훈련사업인 K디지털 트레이닝(KDT)은 분야별 AI 엔지니어를 양성하는 과정으로 업그레이드한다. ‘KDT AI 캠퍼스 프로그램’을 통해 현업 엔지니어 1만 명을 키우고, 청년들의 참여수당도 인상한다. 아울러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와 협업해 AI 훈련 수료자를 채용한 스타트업의 경우 사업화 자금 지원사업도 새롭게 추진한다.
노동시장에 이미 진입한 노동자들을 위해선 AI 훈련을 체계적으로 제공한다. 구체적으로 ‘AI 훈련 희망 중소기업 발굴→훈련 수요 진단→맞춤훈련’을 패키지로 지원할 계획이다.
우선 중기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산업통상부(산업부) 등과 협업해 체계적으로 기업을 발굴하고 발굴된 기업들에는 훈련상황 진단과 AI 훈련 로드맵 설계를 지원한다. 이를 위해 지역별로 AI 전문기관인 ‘중소기업 AI 훈련확산센터’를 새로 지정해 도메인 및 AI 지식을 모두 갖춘 민간 직업훈련 주치의를 양성한다는 방침이다.
훈련상황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는 AI 온라인 무료 교육 등 기업 맞춤형 AI 훈련과 연계한다.
중장년 등의 새로운 도전을 지원하기 위한 AI 교육훈련도 강화한다. 고용센터·중장년내일센터 등 중장년고용네트워크와 17개 광역자치단체에 설치된 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등에서 중장년 등의 AI 교육훈련 수요를 파악하고, 폴리텍대학의 중장년 특화 과정에 AI 기초 활용 교육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이와 함께 체계적인 AI 훈련 기반을 쌓아 지속 가능한 AI 교육훈련 생태계를 조성한다. 지역산업과 매칭한 ‘피지컬 AI 실습실’을 4곳 설치해 지역 중소기업, 대학 등에 개방하고 대기업 등이 보유한 우수 AI 훈련 인프라와 프로그램을 중소기업에 공유하는 ‘AI 특화 공동훈련센터’ 20곳을 신규 지정한다.
‘AI 교·강사 아카데미 프로그램’도 마련해 AI를 가르칠 인력도 체계적으로 양성한다. 중기부, 과기정통부, 산업부 등 관련 부처와 협업도 강화해 AI 훈련 참여자의 취·창업 연계사업, 부처별 교육훈련 플랫폼 간 우수 AI 콘텐츠 공유사업 등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 역시 지속 발굴할 방침이다.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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