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적으로 마무리하며… 2026년으로 로딩

입력 2025. 12. 19   15:56
업데이트 2025. 12. 1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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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제야음악회 
김다솔·대니 구 등 출연
야외광장서 불꽃축제도

국립창극단 송년음악회
다양한 감정 키워드로
독창·이중창·합창 등
전 단원 참여 기량 펼쳐

지난해 국립창극단 '송년음악회-어질더질' 공연 모습.
지난해 국립창극단 '송년음악회-어질더질' 공연 모습.



‘2025 예술의전당 제야음악회’ 31일 밤 9시30분

서울 서초구에 있는 예술의전당은 오는 31일 밤 9시30분 클래식의 감동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여는 ‘우리금융그룹과 함께하는 2025 예술의전당 제야음악회’를 무대에 올린다. 수준 높은 클래식 공연을 감상하며 2026년 새해를 맞는 공연이다. 한석준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아 관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한국계 캐나다 지휘자 이얼이 이끄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3명의 젊은 연주자와 풍성한 무대를 꾸민다. 먼저 레너드 번스타인의 ‘캔디드 서곡’과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박쥐 서곡’으로 화려한 문을 열고, 피아니스트 김다솔이 협연자로 나서 리스트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한다. 이어 다양한 방송활동으로 대중에게 친숙한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가 재즈 감성과 화려한 테크닉이 돋보이는 이고르 프로로브의 ‘거슈윈의 포기와 베스 주제에 의한 콘서트 환상곡’, 아일랜드 민요 ‘대니 보이’로 따뜻한 감동을 선사한다.

공연의 마지막은 오토리노 레스피기의 교향시 ‘로마의 소나무 P.141’이 장식한다. 네 장면을 통해 로마의 자연과 빛을 그리는 이 작품은 웅대한 금관 사운드와 고조되는 전개로 새해를 맞는 순간과 어울리는 장엄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음악회가 끝난 뒤에는 야외광장으로 이동해 새해맞이 카운트다운과 클래식 음악으로 구성된 불꽃축제 등을 즐길 수 있다.

R석 12만 원, S석 10만 원, A석 7만 원, B석 5만 원. 티켓 예매는 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sac.or.kr), 콜센터(1668-1352)에서 하면 된다.




국립창극단 ‘송년음악회-어질더질’ 31일 오후 7시30분

국립창극단도 같은 날 오후 7시30분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송년음악회-어질더질’을 선보인다. 국립창극단의 대표 레퍼토리를 엄선해 한자리에 모은 갈라콘서트로, 창을 바탕으로 한 음악극 창극 속 음악으로 우리 소리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전한다.

공연명 ‘어질더질’은 소리꾼이 완창을 마친 뒤 전하는 인사이자 긴 여정을 마무리하는 말이다.

국립창극단 전 단원이 참여해 독창·이중창·합창 등 다채로운 구성으로 탄탄한 소리 기량을 펼치고, 맛깔나는 사회와 재담까지 더해져 볼거리와 들을거리를 동시에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사랑·운명·해학·악함·비극 등 인생에서 마주하는 인간의 다양한 감정을 키워드로 엮어 구성했다. 창극 ‘보허자(步虛子): 허공을 걷는 자’ ‘변강쇠 점 찍고 옹녀’ ‘귀토’ ‘리어’ 등 주요 작품에서 선별한 서로 다른 색채의 곡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각 작품의 상징적 장치와 영상 이미지를 활용한 무대는 음악과 감정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보여 주며 창극 음악의 매력을 극대화한다.

공연은 ‘사랑’의 테마로 문을 연다. 소리꾼 이소연과 최호성이 ‘변강쇠 점 찍고 옹녀’ 중 ‘도방살이’로 호흡을 맞추고, 김수인과 김우정이 ‘춘향’에서 풋풋한 사랑을 그려 내며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또한 ‘심청가’ 중 심청이 인당수에 빠지기 직전에 부르는 ‘범피중류’를 선보이며 장중한 분위기로 감정을 끌어올리고 ‘트로이의 여인들’에서는 ‘헤큐바’ 역의 김금미를 포함한 8명의 코러스가 비극적 운명을 노래한다.

‘해학’ 테마에서는 ‘귀토’ ‘변강쇠 점 찍고 옹녀’ 등 유쾌한 음악들이 배우들의 물오른 소리와 익살스러운 연기로 활력을 전한다. 이어지는 ‘악함’에서는 ‘보허자(步虛子): 허공을 걷는 자’에서 ‘수양’ 역으로 관객의 감정을 강렬하게 흔들었던 이광복과 ‘이날치전(傳)’에서 ‘박만순’ 역의 박성우가 등장해 긴장감 넘치는 무대로 분위기를 반전시킨다.

‘비극’에서는 탁월한 연기력과 소리 실력을 인정받은 김준수와 유태평양의 솔로 무대를 감상할 수 있다. 마지막 테마인 ‘우정과 희망’에서는 ‘베니스의 상인들’ 속 다채로운 음악이 무대를 채우며 활기찬 에너지로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정종임 연출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자리인 만큼 관객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자 했다”며 “창극의 다양한 매력을 음악으로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R석 6만 원, S석 4만 원, A석 2만 원. 예매·문의는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 또는 전화(02-2280-4114). 노성수 기자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

사진=예술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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