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장수 교양지이자 군 장병들의 친근한 벗이 됐던 월간 ‘샘터’가 재정난 속에 무기한 휴간한다.
출판사 샘터는 오는 24일 발간될 2026년 1월호(통권 671호)를 마지막으로 월간 ‘샘터’를 무기한 휴간한다고 밝혔다. 월간 ‘샘터’는 ‘평범한 사람들의 행복을 위한 잡지’를 표방하며 1970년 4월 창간됐다. 56년 가까이 ‘샘터’가 지면에 전한 독자 사연은 1만1000여 건에 달한다. 지금처럼 대중매체가 많지 않았던 1970~1990년대 초 ‘샘터’는 월 판매부수가 50만 부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고 디지털기기가 콘텐츠 소비의 주요 창구가 되면서 ‘샘터’ 역시 다른 종이매체와 함께 점점 설 자리를 잃어 갔다. 1990년대 중반부터 자금난을 겪어 온 ‘샘터’는 창간 50주년을 앞두고 2019년 한 차례 휴간을 발표했다가 기업 후원과 독자들의 구독행렬 덕에 고비를 넘긴 바 있다. 그러나 이후에도 구독률과 판매부수 감소, 이에 따른 수익 악화가 이어지며 6년 만에 다시 한번 휴간을 결정하게 됐다.
김성구 ‘샘터’ 발행인은 “잡지는 휴간에 들어가지만 단행본 발간은 이어 간다”며 “물질과 성공만을 따르지 않고 마음가짐과 삶의 태도를 중시하는 ‘샘터’의 정신을 계속 지켜 나갈 방법을 다각도로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내년 1월호는 창간호와 같은 ‘젊음을 아끼자’를 주제로 꾸며진다. 김세은 인턴기자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해당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이 기사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