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로봇 시대, 안전은 선택이 아닌 공존 조건

입력 2025. 12. 17   17:07
업데이트 2025. 12. 17   17:43
0 댓글

AI 로봇과 안전


송현경 지음/ 커뮤니케이션북스 펴냄
송현경 지음/ 커뮤니케이션북스 펴냄



인공지능(AI)이 우리에게 던지는 수많은 화두 가운데 ‘안전’은 인류의 생존을 보장하는 핵심 명제다. AI 로봇이 전장을 지배하게 될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AI 로봇과 인간의 공존과정에서 필요한 안전장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특히 안전은 ‘생명’을 담보로 하는 군이 AI 로봇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확보해야 할 필수적 요소다. 이에 따라 최근 국방 AI 무기체계의 안전성을 검토하는 연구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현직 경찰이자 학자인 서울특별시경찰청 정보화운영계 송현경 경위가 펴낸 『AI 로봇과 안전』은 AI 로봇을 운용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체계적으로 분류해 눈길을 끈다.

저자는 AI 로봇이 가져올 위험을 단순히 경고하는 수준에서 그치지 않는다. 기술·윤리·사회·법제를 통합한 체계적인 분석으로 △물리적 위험 △권리 침해 △재산 손실 △사회적 위험으로 세분화한 뒤 이를 실제 평가하고 대비할 수 있는 ‘AI 로봇 위험성 측정지표’를 제시했다.

11개 항목 52개 세부 지표로 구성된 이 위험성 체계는 투명성·책무성·공정성·통제성·안전성이란 AI 윤리원칙과 긴밀히 연결된다. 저자는 이를 정책·입법·산업·기술 가이드라인에 직접 활용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저자는 AI 로봇 위험성 측정지표가 법·제도·정책 등 범용적으로 활용되기 위해선 국제사회에서 통용되는 AI 윤리원칙과 관계성 연구는 필연적이라고 역설한다.

AI 로봇이 인간의 편의를 넘어 문명 구조를 바꾸고 있는 현시점에 안전은 선택이 아닌 공존 조건이다. 이 책은 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하기 위한 실질적 기준을 제시한다. 이는 AI 로봇을 활용해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우리 군에 적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국방 AI 무기체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지금, 이 책은 이를 안전하게 운용하기 위한 단초를 제공한다. 맹수열 기자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