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K방산 브리핑
한 주간의 방산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HJ중공업이 미 해군 군수지원함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의 첫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LIG넥스원은 드론·로봇향 피지컬 인공지능(AI) 솔루션 개발 및 상용화 속도 내기에 나섰습니다. 민·군이 한자리에 모여 천무유도탄 수명연장 방안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댔습니다. 송시연·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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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 독보적 경험·기술력 앞세워
‘USNS 아멜리아 에어하트함’ 중간 정비
내년 1월 작업 착수, 3월 말 인도 계획
HJ중공업이 미 해군 함정 MRO 사업 진출을 선언한 후 첫 계약 체결에 성공했다. 17일 HJ중공업에 따르면, HJ중공업은 최근 미 해군 보급체계사령부(NAVSUP)와 해상수송사령부(MSC) 소속 4만 톤급 건화물 및 탄약 운반선 ‘USNS 아멜리아 에어하트함’의 중간 정비 계약을 체결했다.
아멜리아 에어하트함은 미 항공모함과 전투함 등에 최대 6000톤의 탄약·식량·화물과 2400톤의 연료를 보급하는 군수지원함이다. 2008년 취역한 이후 미 해군의 군수지원 임무를 수행해 왔다. 길이 210m, 너비 32m의 제원으로 20노트(37km/h) 속도로 운항할 수 있다.
HJ중공업은 특수선 건조와 정비 분야에서 축적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해외 MRO 시장 진출을 준비해 왔다. 1974년 국내 최초 해양방위산업체로 지정된 이래 최신예 함정의 건조와 MRO 사업에 이르기까지 1200여 척이 넘는 다양한 함정과 군수지원체계 사업을 수행해 온 독보적인 경험과 기술력이 강점이다.
HJ중공업은 내년 1월부터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본격적인 정비 작업에 착수한다. 이어 선체 및 주요 시스템 점검과 수리, 부품 교체 및 도장 작업 등 정비를 마치고 3월 말께 본 함정을 미 해군에 인도할 계획이다.
보스반도체와 피지컬 AI 솔루션 MOU
LIG넥스원이 드론·로봇향 피지컬 AI(Physical AI) 솔루션 개발 및 상용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보스반도체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보스반도체는 국내 차량·로봇 및 피지컬 AI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이다. 이번 협약은 차세대 지능형 드론·로봇 기술 혁신을 견인할 피지컬 AI와 온디바이스 AI(On-Device AI) 기술 확보를 위해 추진됐다.
피지컬 AI는 AI 모델을 디바이스에 직접 내장해, 디바이스가 물리적 공간에서 스스로 인식하고 판단하며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특히 클라우드 연산 의존도를 줄이고 디바이스 자체에서 실시간으로 인식·추론·제어를 수행함으로써 지연을 최소화하고 보안성과 전력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피지컬 AI 반도체 및 이를 적용한 드론·로봇 개발 △차세대 드론·로봇에 활용될 고성능 SoC(시스템온칩) 등 공동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드론 및 로봇 플랫폼에 최적화된 AI 반도체 및 고성능 SoC 기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향후 국방·산업·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도화된 지능형 무인체계 개발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천무유도탄 수명연장사업 워크숍
수명주기가 도래한 다연장로켓무기체계 천무의 수명연장사업에 동참 중인 민·군 기관들이 한자리에 모여 업무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방위사업청(방사청)은 지난 16일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시험장에서 천무유도탄 수명연장사업을 수행하는 관계기관과 계약업체 간 협력을 위한 상생 소통 워크숍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육군탄약지원사령부와 국방기술품질원 등 관계기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 등 계약업체가 참여했다.
워크숍에서 참석자들은 계획 대비 정비실적 목표 달성 여부를 점검하고, 사업 진행 간 발생할 수 있는 애로사항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또 유도탄 수리부속 납품 시 관계기관 간 적극적인 협업으로 군 전력 공백을 예방하고, 160억 원 규모 예산절감 성과를 이룬 적극행정 우수사례도 공유했다.
K방산 리더스 조찬 포럼 개최
한국방위산업진흥회(방진회)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25-1차 방산 리더스 조찬 포럼’을 개최했다.
황명선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이 주최하고 방진회가 주관한 이날 포럼은 정부의 국정과제인 ‘K방산 육성 및 획득체계 혁신을 통한 방산 4대 강국 진입’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공감대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에 참여한 김민석 국무총리는 ‘방산수출의 현실태와 우리의 준비’라는 주제의 인사말로 정부의 방산정책 추진 의지를 직접 밝히면서, 주요 방산기업 경영진 간 간담회를 통해 방산업계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재사용 우주발사체용 메탄엔진 개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국방기술진흥연구소(국기연) ‘지상기반 재사용 우주발사체용 메탄엔진 기술’ 개발 사업에 컨소시엄으로 참여한다.
17일 KAI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재사용 우주발사체용 35톤급 메탄 엔진의 핵심기술 개발을 목표로 2030년 10월까지 총 491억 원 규모로 추진된다. 컨소시엄에는 사업을 총괄하는 현대로템을 비롯해 KAI, 대한항공, 비츠로넥스텍,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두산에너빌리티, 충남대, 서울대, 국민대, 부산대 등 산·학·연 관련 기관과 기업이 참여한다.
KAI는 1개 세부 과제에 참여하며 메탄엔진을 활용한 재사용 우주발사체의 임무궤도 설계, 체계성능분석과 재사용 우주발사체 시장분석을 통한 비즈니스 모델(BM) 수립 등의 발사체 개념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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