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강군 지원하는 군 친화 대학] 부사관 역량 강화·학위 취득·장기복무 ‘아낌없는 지원’

입력 2025. 12. 17   16:10
업데이트 2025. 12. 1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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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강군 지원하는 군 친화 대학
⑧ 경기과학기술대학교 ‘e-MU’ 학위과정

미래전기자동차과·전자통신공학과 
전문학사·학사학위 과정 운영 중
경험 풍부한 군 출신 교수진 구성

교내 400평 규모 車 실습실 갖추고
정비·부품 설계 등 전문 기술 교육
현역 부사관 등록금 50% 감면 혜택

 



국방부는 현역 부사관이 학위와 자격증 취득으로 직무능력 향상을 이뤄 과학기술 강군 육성에 이바지하도록 하는 ‘e-MU(Military University)’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학업을 이어가길 희망하는 부사관이라면 임무를 수행하면서 교육과정을 통해 전문학사·학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것.

현재 국방부와 양해각서를 체결해 학위 취득을 지원하는 대학은 경기과학기술대·인하공업전문대학·구미대·대덕대·경북전문대학·전남과학기술대 등 6개 대학에 이른다.

서울 중심에서 1시간 남짓의 경기 시흥시에 있는 경기과학기술대학교는 경기권 유일의 ‘e-MU’ 학위과정을 운영하는 대학이다. 1999년 과학기술 인재 양성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설립한 특성화 대학으로 이공계 위주 22개 학과로 구성돼 있다.

전홍준(예비역 육군소령) 학군인력양선센터 교수는 “2008년부터 ‘e-MU’ 학위과정을 통해 초급 부사관의 역량 강화와 학위 취득, 장기복무의 유리한 발판을 마련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군에서 연구하는 기술 분야 접목을 위해 군 장비 운용과 정비 경험이 풍부한 군 출신 교수 4명을 포함해 총 30명으로 전문 교수진을 구성했다. 이들과 함께 미래전기자동차과와 전자통신공학과의 전문학사 및 전공심화(학사학위) 과정을 운영 중”이라고 소개했다.

 

 

경기과학기술대 자동차 종합실습실에서 실습 중인 미래전기자동차과 학생들 수업 모습. 사진=경기과학기술대
경기과학기술대 자동차 종합실습실에서 실습 중인 미래전기자동차과 학생들 수업 모습. 사진=경기과학기술대

 

경기과학기술대 전자통신공학과 수업 모습. 사진=경기과학기술대
경기과학기술대 전자통신공학과 수업 모습. 사진=경기과학기술대



이어 “학생들이 학기 중에는 부대에서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여름·겨울방학에는 2주간 오프라인 수업에 참여해 새로운 공학시스템을 익힐 수 있어 만족도가 크다”며 “이를 통해 군에서 장비 운용뿐만 아니라 정보·통신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된다”고 부연했다. 

학생들은 교내 1322㎡(약 400평) 규모의 자동차 종합실습실에서 실제 자동차를 대상으로 정비, 부품 설계, 생산에 참여하면서 미래 자동차 시스템 전문 기술인력으로 거듭나고 있다.

대학 인근에는 시흥 시화, 안산 반월 등 대규모 국가산업단지가 자리잡고 있어 산학 연계 현장 직무수행역량 강화뿐만 아니라 전역 이후 재취업에도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

이교승 미래전기자동차과 교수는 “‘e-MU’ 학위 과정 초기와 비교해 여군의 참여가 늘어났고, 학생들의 열의도 커진 것이 눈에 띈다”며 “앞으로도 부사관들에게 질 좋은 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경기과학기술대는 국방 e-MU 학위과정에 지원한 현역 부사관을 대상으로 등록금의 50% 감면 혜택을 주고 있다. 또한 국가장학금과 능력 개발 국비 위탁생 혜택을 받게 되면 추가로 50~100% 학비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사실상 학비 부담 없이 학위 취득이 가능하다. 오프라인 수업 중 기숙사 제공과 교내 도서관 활용 혜택도 주어진다.

경기과학기술대학교는 내년 1월 1일부터 23일까지 2026학년도 ‘e-MU’ 학위과정 전문학사 및 전공심화 2차 모집을 진행한다. 


경기과학기술대 학군인력양성센터 이정휘 교수가 교내 자동차 종합실습실에서 ‘e-MU’ 미래전기자동차과 교육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경기과학기술대 학군인력양성센터 이정휘 교수가 교내 자동차 종합실습실에서 ‘e-MU’ 미래전기자동차과 교육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인터뷰  이정휘 경기과학기술대 학군인력양성센터 교수 
“고도화되는 국방 환경 능동적 대응…전역 후 안정적 사회 진출에 기여”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에 따라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우리 군이 요구하는 역량을 갖춘 부사관을 위한 맞춤형 교육을 진행하겠습니다.”

경기과학기술대 학군인력양성센터 이정휘(학사 13기·예비역 육군준장) 교수는 자신의 군 경험을 바탕으로 초급 부사관들의 자기 계발과 학위 취득 지원에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35년간의 군생활을 마치고 교육계에 투신한 이 교수는 “e-MU 학위과정은 군 기술부사관의 장비 운용과 정비 등 기술전문 분야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만든 제도다. 자신의 역량을 발휘해 군에 기여하고, 전역 후에는 안정적인 사회 진출을 돕는 맞춤형 일·학습 병행 제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사관들이 고도화되는 국방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자기 계발을 통한 학위 취득 갈증을 해소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관리자 페이지를 통해 학생들의 수업 참여를 독려하고,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학생들과 실시간 소통도 하는 등 학습 만족도 향상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평생 자신을 키워준 군에 보답하고자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며 지원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장기적으로는 석사학위 과정을 개설하고, 정규 과정 외에 우리 학교가 특화된 전기 자동차 정비 교육 등에 대한 군 지원도 검토 중입니다. 자신의 가치는 스스로 만들어가야 합니다. 군 복무 중 좀 더 나은 가치를 찾기 위한 배움에 대한 도전을 지금 시작하세요.” 글·사진=노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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