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재회한 옛 연인 그때 우리는, 왜 헤어졌지

입력 2025. 12. 12   16:22
업데이트 2025. 12. 14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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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이별의 경험이 만들어 낸 또 다른 경험…
구교환과 문가영의 현실 공감 로맨스 ‘만약에 우리’ 올해 마지막 날 개봉

 

영화 ‘만약에 우리’ 포스터. 사진=쇼박스
영화 ‘만약에 우리’ 포스터. 사진=쇼박스

 


풋풋했던 20대에 뜨겁게 사랑했던 연인을 비행기 안에서 10년 만에 마주한다면 어떤 느낌일까.

2025년 마지막 날인 31일 개봉을 앞둔 영화 ‘만약에 우리’는 과거 연인이었던 ‘은호’(구교환 분)와 ‘정원’(문가영 분)이 10년 만에 우연히 재회하며 기억의 흔적을 펼쳐 보는 현실 공감 연애를 다룬 작품이다.

영화 ‘82년생 김지영’으로 367만 관객을 동원했던 김도영 감독의 신작이다. 또한 연기력과 스타성을 갖춘 구교환과 문가영의 첫 로맨스 영화다. 세대·성별 구분 없이 모든 관객이 한 번쯤 경험해 본 사랑과 이별, 한 번쯤 상상해 본 우연한 재회를 그렸다.

김 감독은 “누구나 한 번쯤 엉망진창의 이별을 경험한다. 그 이별을 다시 잘해 보고 싶은 이들을 위한 영화”라며 “모든 사람이 기억에서 잊힌 누군가가 다시 떠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랑과 이별의 경험이 또 다른 감정의 파문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작품 캐스팅 역시 큰 행운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교환의 경우 본능적으로 장면을 이끌어 가는 에너지와 감각이 뛰어나고, 문가영은 상대의 감정과 상황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섬세한 수용력을 가진 배우”라고 평가하며 “두 배우 모두 작품 이해도가 높아 자연스러운 호흡을 완성해 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영화 ‘만약에 우리’ 스틸컷. 사진=쇼박스
영화 ‘만약에 우리’ 스틸컷. 사진=쇼박스

 

영화 ‘만약에 우리’ 스틸컷. 사진=쇼박스
영화 ‘만약에 우리’ 스틸컷. 사진=쇼박스



공개된 예고편은 10년 만에 비행기 안에서 우연히 마주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어 과거 어색했던 첫 만남을 시작으로 서서히 가까워지는 시간들, 함께 웃고 울던 시절을 지나 재회하게 된 순간을 고스란히 담았다.

여느 연인처럼 누구보다 뜨겁게 사랑했지만, 현실에 부딪힐 수밖에 없었던 두 사람의 애틋한 서사가 짙은 여운을 남긴다. 예고편 말미 은호가 망설이며 정원에게 “진짜 묻고 싶은 게 있었는데, 만약에…”라며 운을 떼는 장면은 한때 뜨겁게 사랑했던 모든 이의 마음속에 남은 질문처럼 깊은 공감과 감성을 자극한다.

사랑과 애틋함이 교차하는 멜로 스틸컷도 두 배우의 연기 호흡을 기대하게 만든다. 공개된 사진에는 취업도, 서울살이도 힘들었던 20대 시절 서로 버팀목이 돼 준 은호와 정원의 빛나던 일상이 담겨 있다.

따사로운 햇볕 아래서 나란히 책을 읽거나 한집에서 다정하게 시간을 보내는 모습은 누구보다 뜨겁게 사랑했던 두 사람의 한때를 보여 준다. 하지만 10년이 흐른 뒤 현재 두 사람이 다시 서로를 마주 보며 앉아 있는 장면은 이들이 지나온 시간과 관계의 변화를 느끼게 한다.

노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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