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하기 전 어떤 일을 시작할 때 으레 “나는 하지 못할 거야” “이건 나한테 맞지 않아”라며 항상 끝을 맺지 못하고 중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자신감이 떨어지고, 주변 사람들에게 “끈기가 없다”는 소리를 종종 듣곤 했다. 스스로 바뀌어야겠다는 생각이 들 때쯤 입대했다.
사람은 그리 쉽게 변하지 않는다. 훈련소에서 받은 첫 체력측정 결과는 종합 5등급이었다. 이러한 성적을 받고도 스스로 부끄러움도 없이 ‘이걸 왜 해야 하지?’라는 의문과 짜증만 났다. 그렇게 의문과 짜증을 뒤로한 채 훈련소를 수료하고 자대 배치를 받았다.
그곳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특급전사 선임들의 모습이었다. 그런 선임들과 친해지고 같이 운동하며 ‘그들이 왜 특급전사가 되려 했는지’ ‘그들의 마음가짐은 어땠는지’ 이야기를 나누면서 큰 동기부여가 됐다.
선임들의 영향을 받아 특급전사를 목표로 삼았다. 전투체력 단련시간과 개인 정비시간을 할애해 연병장 뜀걸음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병행하며 특급전사 달성을 위해 노력했다. 특급전사 도전 중에도 ‘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이 항상 머릿속에 남아 있었다. 평소 같으면 쉽게 포기했겠지만, 이번만큼은 포기하지 말자고 의지를 다졌다. 같이 운동하는 선임, 모르는 것을 알려 준 동기들의 응원도 끝까지 도전할 수 있는 동력이 됐다.
그러다가 여단 전투력 측정에서 체력 평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그동안의 노력과 선임·동기들의 응원을 물거품으로 만들지 않으려 더욱 매진해 여단 전투력 측정에서 체력 ‘특급’을 달성할 수 있었다. 안 될 것만 같았던 체력 ‘특급’을 시작으로 병 기본훈련 평가, 사격 모두 ‘특급’을 받으면서 ‘특급전사’가 됐다.
특급전사 달성으로 휴가도 받고, 특급전사 휘장도 새길 수 있었다. 무엇보다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처음으로 포기하지 않고 해냈다는 성취감과 노력하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It always seems impossible until it’s done(무언가를 해내기 전까지는 항상 불가능해 보인다).” 넬슨 만델라의 명언이다.
이 글을 읽고 계실 여러분도 목표가 불가능해 보이고, 때론 지쳐 목표를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겠지만 그때마다 ‘할 수 있다’고 다짐하며 포기하지 않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해당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이 기사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