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서 용맹 떨친 태국 참전용사 2인, 부산 유엔기념공원서 영면

입력 2025. 12. 14   14:21
업데이트 2025. 12. 14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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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부, 유해 봉환 이어 안장식 거행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헌신한 고(故) 마녹 품마니콘, 나롱 케 얌니용 태국 참전용사가 부산시 유엔기념공원에서 영면에 들었다.

국가보훈부는 지난 11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에서 두 참전용사의 유해봉환식을 연 데 이어 다음 날 유엔기념공원에서 안장식을 거행했다.

품마니콘 참전용사는 태국왕립해군 호위함 방파콩함에 하사로 승선, 1950년 10월부터 이듬해 7월까지 참전했다.

북한 동해안 일대에서 포격 업무를 지원한 그는 평생 참전을 자랑스러워한 것으로 전해졌다.

얌니용 참전용사는 1950년 11월부터 1951년 9월, 1952년 7월부터 12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참전했다.

그가 소속된 태국군 21연대는 강력한 전투력과 용맹함으로 ‘작은 호랑이(Little Tiger)’라고 불렸다.

보훈부는 이날 ‘여기서부터 대한민국이 모시겠습니다’란 주제로 유해봉환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권오을 보훈부 장관은 직접 유해를 영접하며 예를 표했다.

봉환식을 마친 유해는 국립서울현충원을 거쳐 유엔기념공원에 임시 안치됐다가 12일 주한 태국대사관이 주관한 안장식을 거쳐 영면에 들었다.

권 장관은 “전쟁의 포화 속에서 목숨을 걸고 지켜낸 자유 대한민국으로 돌아오신 두 참전용사께 깊은 추모와 경의를 표한다”며 “정부는 두 분의 영웅이 편히 영면하실 수 있도록 예우하는 것은 물론 태국을 비롯한 22개 참전국 참전용사가 보여준 인류애를 잊지 않고 보답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국제보훈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맹수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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