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예 300전투원 ‘한 지붕 겹경사’ 육군5군단 방공단 천승대대·특공연대 번개대대
임무 다르지만 같은 주둔지서 근무
역량 평가서 뛰어난 전투력 발휘
책임감·전문성으로 임무 완수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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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근무하지만 임무는 서로 다른 ‘한 지붕, 두 가족’ 부대가 육군 최고 전투전문가를 상징하는 ‘최정예 300전투원’에 나란히 선발돼 눈길을 끈다.
‘최정예 방공팀’을 배출한 육군5군단 방공단과 ‘최정예 특공팀’을 배출한 5군단 특공연대가 그 주인공이다.
11일 5군단에 따르면 방공단 천승대대 민예슬 중사, 윤지영 병장, 이도현 상병 등 3명은 지난 5일 계룡대에서 열린 2025년 최정예 300전투원 시상식에서 ‘최정예 방공팀(천호)’으로 선발됐다. 특공연대 번개대대 백종현 대위, 여운경·민준기 상사, 홍성현·최승현 중사, 조주은 하사 등 6명은 ‘최정예 특공팀’에 이름을 올리며 황금색 베레모를 손에 쥐었다.
천승대대와 번개대대는 같은 건물에서 나란히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방공과 특공, 임무는 많이 다르지만 ‘승진군단’의 일원이라는 자부심으로 똘똘 뭉쳤다.
천승대대는 ‘첫 사격에 반드시 명중시킨다(초탄필추)’는 정신으로, 번개대대는 ‘죽는 한이 있어도 지지 않으며 죽기를 각오하고 임무를 수행한다(수사불패 결사특공)’는 신념으로 이번 최정예 300전투원 선발에 도전장을 냈다.
먼저 최정예 방공팀 선발은 전투원의 역량과 장비 운용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체력, 개인화기 사격, 전투부상자처치 등 기본 능력뿐 아니라 천호를 활용한 △이동 전 준비 △진지 점령 △급탄 절차 △위장망 설치 등 과정을 종합적으로 들여다봤다.
특히 급탄 절차 평가에선 3인 1조 방식에서 2인 1조로 축소해 사격하며 실전을 고려한 우발상황 조치 능력을 평가했다.
이도현 상병은 “최정예 300전투원을 준비하면서 팀원 간 단합은 물론 천호 무기체계 숙련도와 전투력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군으로선 최초로 최정예 방공팀(천호)에 선발된 민예슬 중사는 “주둔지와 작전진지 임무를 병행하면서 준비하는 과정이 힘들었지만, 투지와 끈기로 진정한 전우애가 무엇인지 느꼈다”며 “부대원의 헌신과 단결력이 있었기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번개대대 조주은 하사도 여군 최초로 최정예 특공팀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임관한 조 하사는 초급반 교육을 마친 뒤 올 2월 부대에 전입했다. 1년도 안 되는 짧은 기간 강도 높은 특공훈련을 모두 소화하며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조 하사는 가장 기억에 남는 훈련으로 한여름 참가한 과학화전투훈련(KCTC)을 꼽았다. 20㎏이 훌쩍 넘는 군장을 메고 산을 오르내리다 보니 한계에 다다르기도 했다. 힘든 순간마다 옆에 있는 팀원들의 응원으로 다시 일어날 수 있었다고 조 하사는 기억했다. 최정예 특공팀 평가는 전투체력, 사격, 통신, 침투, 화력 요청 등으로 이뤄졌다. 아직 서툰 점이 많았지만 집중력을 유지해 모든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낼 수 있었다. 조 하사는 “제가 부족한 게 정말 많았는데, 팀원들이 항상 먼저 도와줬다”며 “단결력과 전우애를 느끼게 해 준 팀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조 하사는 학창 시절 축구선수로 7년간 활약한 이력이 있다. 임관 전 2년간 무에타이도 수련했다. 그 덕분에 체력적으로 자신감이 있었다. 조 하사는 “그래도 여군이 아닌 군인으로서 남성과 같은 체력 수준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며 “달리기, 턱걸이, 외줄타기 등 맨몸운동을 자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3㎞ 뜀걸음 기록은 11분6초, 윗몸일으키기와 팔굽혀펴기 기록은 남군 특급전사 수준이다.
특공부대 특성상 뛰어난 전투력을 가진 부대원이 많다. 조 하사는 선배들처럼 뛰어난 전투원이 되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최정예란 명예에 걸맞은 책임감과 전문성으로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전했다. 이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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