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사여 늦어서 죄송합니다’…70여 년 만에 무공훈장

입력 2025. 12. 11   16:31
업데이트 2025. 12. 1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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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지구전투 전사 고 김정환 상병
육군7군단 주관 화랑무공훈장 전수식
유가족 “명예 되찾아준 것 깊이 감사”

최성진(왼쪽) 육군7기동군단장이 11일 김준환 원사에게 종조부의 화랑무공훈장과 훈장증을 전수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부대 제공
최성진(왼쪽) 육군7기동군단장이 11일 김준환 원사에게 종조부의 화랑무공훈장과 훈장증을 전수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7기동군단은 11일 6·25전쟁 당시 고성지구전투에서 전사한 김정환 상병의 화랑무공훈장 전수식을 시행했다.

고인은 1928년 태어나 1952년 1월 육군15사단 39연대 소총수로 입대해 다수 전투에서 활약했다. 휴전을 한 달여 앞둔 1953년 6월 고성지구전투에서 용맹하게 싸우다가 장렬히 전사했다.

이날 전수식은 국방부와 육군이 추진 중인 ‘6·25전쟁 무공훈장 찾아주기 사업’의 하나로 이뤄졌다. 전쟁 당시 훈장 수여가 결정됐지만 전달되지 못한 훈장을 70여 년 만에 유가족에게 전달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군단은 설명했다.

전수식은 군단 사령부 아너홀에서 최성진(중장) 군단장 주관으로 진행됐다. 유족 대표로 참석한 7군수지원단 김준환 원사가 고인을 대신해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김 원사는 “종조부의 희생을 국가가 잊지 않고 명예를 되찾아준 것에 깊이 감사하다”며 “훈장을 직접 전달받게 돼 큰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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