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최초 함정 ‘고속전투주정’ 진수

입력 2025. 12. 11   17:01
업데이트 2025. 12. 1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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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명 ‘청새치’…국내 기술 설계·건조
신속 증원·해상침투 능력 대폭 향상
내년 전력화 서북도서 방어 핵심 자산
사령관 “도전정신과 땀방울의 결실”

 

11일 열린 해병대 고속전투주정(HCB) 선도함 진수식에서 주일석(맨 앞줄 가운데) 해병대사령관을 비롯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윤청 기자
11일 열린 해병대 고속전투주정(HCB) 선도함 진수식에서 주일석(맨 앞줄 가운데) 해병대사령관을 비롯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윤청 기자



국내 기술로 건조된 대한민국 해병대 최초의 함정인 ‘고속전투주정(HCB·High Speed Combat Boat)’이 진수됐다.

해병대와 방위사업청(방사청)은 11일 부산시 사하구 ㈜강남에서 고속전투주정 선도함(HCB-001) ‘청새치’의 진수식을 거행했다. 

주일석 해병대사령관을 주빈으로 한 이날 진수식에는 방극철 방사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 신윤길 ㈜강남 대표이사 등 해병대와 방사청, 함정 건조업체 관계자 7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국민의례, 사업 경과보고, 함명 선포, 기념사, 유공자 포상, 축사, 진수 및 안전항해 기원의식 순서로 이뤄졌다. 먼저 주 사령관의 부인 박현선 여사가 함정에 연결된 진수줄을 절단했다. 사령관 내외와 주요 내빈들은 오색 테이프를 자르고 샴페인을 선체에 깨뜨리는 안전항해 기원의식을 진행했다. 국내에서 설계하고 건조된 고속전투주정은 지난해 7월 ㈜강남과 건조계약 체결 이후 올 5월 착공식, 8월 기공식을 거쳐 이날 선도함 진수식에 이르렀다.

유사시 한반도 전역으로 24시간 내 출동하는 신속기동부대를 급파할 수 있는 고속전투주정이 진수됨에 따라 해병대의 증원 및 해상침투력이 대폭 강화될 예정이다. 서북도서 방어의 핵심 자산인 고속전투주정이 전력화되면 마린온 기동헬기와 같이 유사시 증원전력을 서북도서에 신속히 전개할 수 있도록 배치한다.

주 사령관은 축사에서 “창설 76주년을 맞은 우리 해병대는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정신으로 이를 극복해 왔고, 오늘날엔 첨단 과학기술 기반의 전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오늘 진수식은 이런 도전정신과 현장의 땀방울이 빚어낸 결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진수한 고속전투주정은 대한민국 해병대가 최초로 도입하는 함정으로, 뛰어난 국산 조선기술과 국방과학기술이 집약된 전력”이라며 “실전 배치되면 신속한 증원전력 전개 등 임무를 수행해 국가와 국민을 수호하는 해병대의 역할이 강화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방 기반전력사업본부장은 “국내 기술로 건조된 대한민국 해병대 최초의 함정인 고속전투주정은 신속한 증원 능력과 해상침투 능력 향상 등 핵심 다목적 자산으로서 해병대 전력 증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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